제주 한천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한천교 존치 결정

제주 한천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한천교 존치 결정
제주시 사업 계획 2차 변경 승인… 한천교 존치에 차로 축소 일시 해제
친환경 철거 공법 도입으로 사업비 당초보다 36억 증액된 429억 확정
  • 입력 : 2024. 10.22(화) 10:11  수정 : 2024. 10. 23(수) 12:4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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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교 공사 구간인 제주공항에서 서문사거리 방향 차선 축소.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계획에 의해 철거 예정이었던 한천교를 존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차로 축소 운영을 일시 해제한다.

이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계획 2차 변경 승인에 따른 것이다. 변경 내용은 한천교 존치와 친환경 철거 공법 도입이 골자다.

한천교의 경우 지난 7~8월 실시한 구조물 정밀 안전 점검에서 B등급(양호)을 받았고 계획 홍수위 대비 여유 높이 등 수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수지 않기로 했다. 존치 결정 전 교량의 일부 손상 부위에 대해선 지난 9월 말까지 기능 개선 공사를 마쳤다.

친환경 철거 공법은 작업 과정에서 소음·진동을 줄이고 하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집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 구조물 소분할 절단 시 발생하는 분진물의 하상 유입을 방지하고 부재 인양 후 별도 압쇄 처리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사업비는 더 늘어난다. 한천교 존치로 16억 원이 감액되지만 친환경 철거 공법 적용 시 52억 원이 증액되면서 전체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36억 오른 429억 원으로 확정됐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 계획 변경으로 용담사거리와 용문로타리를 잇는 한천교 구간의 차로 축소를 이달 26일부터 일시 해제해 왕복 4차로로 재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지난 5월 10일부터 왕복 2차로로 축소해 운영해 왔다.

다만 2026년 상반기부터는 한천교 북측 연결 부위의 복개 구조물 철거가 예정되면서 향후 차로 축소(1차로)가 재시행될 계획이다. 또한 한천교와 제2한천교를 연결하는 용한로 구간 도로의 전면 통제는 복개 구조물 철거를 위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된다.

제주시는 "차선 축소 일시 해제로 도로 이용자의 교통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불편 해소와 재난 예방을 위해 적기에 사업이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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