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현 개인전 '어디에도 없는'... 경계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강주현 개인전 '어디에도 없는'... 경계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이달 28일까지 갤러리 애플에서
  • 입력 : 2024. 11.04(월) 19:0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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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개인전 '어디에도 없는'이 진행 중인 갤러리 애플 전시장 모습. 갤러리애플 제공

[한라일보] 강주현 작가가 개인전 '어디에도 없는'으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올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교수로 부임하며 제주로 귀향 후 처음 여는 개인전이다.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갤러리애플이 기획한 이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대학교에서 조각 전공 후 홍익대학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작가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20회 가까운 개인전과 30회 넘는 굵직한 기획전 경력을 가진 중견작가다. 그는 우리 시대에 당면한 양립적인 것의 경계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이를 조각적 행위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제주현대미술관, 기당미술관 등에서 진행됐던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지만 고향인 제주에서 그의 작업 세계를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제목 '어디에도 없는'은 사진 속에 분명히 있는 것들이지만 작가의 조각적 행위로 인해 그 실체들이 사라지거나 변형돼 현실에는 없는 사물, 관계, 환경을 표현한 이번 전시 작품들을 상징한다.

작가의 신작 'Cloud' 시리즈는 AI로 생성한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를 수십 배에서 수백 배 확대해 픽셀처럼 보이는 유닛으로 쪼개고, 이를 벽면에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구현한 것이다.

강주현 작 'Cloud 1'



갤러리는 "작가는 실제 사물을 찍은 사진을 확대하고 이를 입체로 만드는 조각적 행위를 통해, 현실의 것을 비현실적으로 만든다"라며 "그렇게 완성된 작품 안에서 모호하게 공존하는 양립의 개념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경계에 대한 관찰을 유도한다"고 소개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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