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2명 사망·12명 실종

[종합2보]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2명 사망·12명 실종
승선원 27명 중 15명 구조… 실종자 수색 중
"어획물 옮기는 작업 중 전복돼 침몰 추정"
  • 입력 : 2024. 11.08(금) 10:19  수정 : 2024. 11. 09(토) 07:54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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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금성호(129t급)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종합2보]제주 해상에서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금성호(129t급)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16명과 외국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15명(한국인 6명, 외국인 9명)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돼 이날 오전 5시46분쯤 한림항에 들어왔다. 이들 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A(57)씨와 B(54)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50대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외국인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침몰 선박 상황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금성호(129t급)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된 구조된 승선원들이 한림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해경은 금성호 선체가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기상은 초속 4~6m의 바람이 불었고, 파고는 1m, 시정은 50%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어·삼치·정어리 등을 잡는 이 어선은 전날인 7일 오전 11시49분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이 구조된 선원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 어선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현재 어선 침몰 해역 주변에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을 동원해 실종 선원들을 찾고 있다.

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금성호(129t급)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선박 침몰 사고에 대해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명탄 지원과 함께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비상 소집해 현장에 급파했다. 도는 한림항에 사고 수습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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