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현중화-김택화-고영우, 먹빛으로 이어진 예술의 인연

소암 현중화-김택화-고영우, 먹빛으로 이어진 예술의 인연
소암기념관,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2부 '소암묵연'
소암의 예술적 교류 조명... 1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 입력 : 2024. 12.16(월) 14:20  수정 : 2024. 12. 16(월) 18:1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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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이 소암 현중화 선생 영면 27주기를 맞아 추모전 2부 '소암묵연素菴墨緣-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선보인다. 소암이 생전에 스승이자 벗으로 연을 맺어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았던 예술인들과의 인연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소암 추모전 2부는 소암 선생이 서예가로서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계의 큰 스승으로써 폭넓은 분야의 예술인들과의 교유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제목인 '소암묵연(素菴墨緣)'엔 "먹에서 시작된 인연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이번 전시에선 서양화가 故김택화 화백과 고영우 화백의 작품 50여점이 소암 선생의 작품과 함께 소개된다.

평생 제주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던 김택화(1940~2006) 화백은 서귀포에 스케치를 올 때면 항상 소암 선생을 찾아 예술과 인생에 대해 담론했다. 자연을 그려냈던 작가답게 소암 선생의 자유로운 필치를 동경했고, 소암기념관의 건립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고영우(1943~ )화백은 '사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뇌, 절망과 상실을 집요하게 파고든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암 선생을 인생의 스승이자 어버이로 삼아 타계할 때까지 늘 가까운 곳에서 교유하며 지냈다.

제주의 하늘과 땅을 그려냈던 김택화의 작품과 인간의 본질적 존재를 추적한 고영우의 작품은 하늘과 땅, 사람의 이치를 담아내는 소암의 서예 미학 안에서 융화됐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이달 1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과 설 당일은 쉰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30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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