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신생기업 3곳 중 1곳은 1년도 못버티고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신생기업이 15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소멸기업은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늘면서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3년 기업생명행정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제주지역 활동기업은 11만6687개로 전년 대비 1.5%(1766개) 증가했다.
지난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은 1만4849개로 전년 대비 12.0%(2034개) 감소했다. 2022년(-2.9%)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데다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4.9%) 이후 15년 만에 최대다.
신생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2561개로 전년 대비 36.8%(1491개) 줄었다. 건설업은 898개로 10.0%(100개) 줄었고, 도소매업은 2854개로 3.0%(89개) 감소했다. 운수 및 창고업은 15.3%(119개) 감소한 659개가 새로 생겼다. 다만 숙박음식점업 신생기업은 4224개로 전년 대비 2.1%(86개) 늘었다.
2022년 활동한 기업 중 소멸기업은 1만2776개로 전년 대비 12.2%(1386개) 증가했다. 앞서 2020년(-4.3%)과 2021년(-9.6%) 감소했던 소멸기업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소멸이 두드러졌다. 소멸기업은 그 다음해 자료가 확보돼야 하는 통계 특성상 신생기업 통계보다 1년 늦게 작성된다.
소멸기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숙박음식점업으로 3178개가 소멸해 전년 대비 11.9%(338개) 늘었다. 부동산업 소멸기업은 2957개로 15.6%(399개) 증가했고, 도소매업 소멸기업은 2493개로 10.2%(23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도 724개가 소멸해 8.2%(55개) 늘었다.
2021년 신생기업 중 2022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을 의미하는 1년 생존율은 67.0%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의 33%가 1년을 못버티고 폐업한 셈이다. 기업 생존율은 시간이 갈수로 떨어져 2017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5.3%로 집계됐다, 신생기업 3개 중 2개 가까이는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활동을 접은 것이다.
지난해 상용근로가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57개로 전년 대비 15개 늘었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 등록 후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3개로 1개 늘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은 194개로 전년 대비 46개 증가했다. 이 중 가젤기업은 38개로 1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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