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과 총자산 증가율이 하락하는 등 경영지표가 전년보다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일부 서비스업의 경우 전국 지표와 비교해 성장성, 수익성에서 취약성을 드러냈다. 기업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23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30일 내놨다. 분석은 도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1만4114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도내 법인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2.3%로 전년(16.5%) 대비 크게 하락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4.3%에 그치며, 전년(9.4%)의 절반에도 못미치며 성장성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운수·창고업이 64.5%로 전년(52.3%)보다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감소 전환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2022년 매출액 증가율이 43.9%에서 지난해 14.2% 감소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부동산업(12.5%→-22.5%)과 도소매업(10.4%→-5.4%)도 매출액이 감소 전환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운수·창고업(24.0%→9.6%), 부동산업(11.8%→1.3%), 정보통신업(12.3%→1.2%)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축소됐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7.5%→6.8%), 매출액세전순이익률(12.0%→2.8%) 모두 전년 대비 악화됐다. 이는 각각 매출원가 증가와 영업외수지 적자 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139.2%→147.3%), 차입금의존도(35.4%→36.0%)는 전년 대비 상승해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41.8%→40.4%)은 하락했다.
전국 지표와 비교한 제주 법인기업의 경영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채비율(120.8%)과 차입금 의존도(31.4%)는 제주보다 각각 26.5%포인트(p), 4.6%p 낮았다. 또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국 총자산증가율은 6.3%로 제주보다 2.0%p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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