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더해지며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기가 바짝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체감경기는 물론 설 명절이 낀 이달 전망 지수도 모두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1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44.0으로 전월 대비 6.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전국(53.7)을 밑돌며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고, 2024년 1월(44.0)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1월 전망BSI는 67.9로 전월 대비 11.9p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으로 17개 시·도 중에서 역시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전망BSI는 3.8p 떨어진 75.5로 나타났다. 명절이 낀 시기의 전망BSI는 제수용품 수요를 중심으로 한 대목 기대감에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비상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국 불안정이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소상공인들은 이달 전망경기 호전 사유로 '설 명절과 공휴일 영향 요인'을 45.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방학 영향 요인'(10.3%),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 요인'(8.1%)이라고 응답했다.
전망경기 악화 사유 요인으로는 52.7%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요인'을 꼽았다. 이어 '정치적(계엄·탄핵 등) 요인'(20.6%), '날씨·계절성 요인'(10.2%)이라고 응답했다.
전통시장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내 12월 체감BSI는 53.1로 전월 대비 9.1p 떨어졌다. 이달 전망BSI는 16.3p 떨어진 69.4로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국 전망BSI는 0.6p 떨어진 76.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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