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요양원과 요양병원과 같은 노유자 시설은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로 이러한 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안전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014년 전라남도 장성군의 효사랑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가 있었다. 사고의 진화 자체는 빨랐으나, 유독가스의 확산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대피 어려움으로 인해 큰 피해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고는 노유자 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시설 관계자와 종사자들은 정기적인 화재 예방 교육과 대피 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에서의 대응 요령을 숙지해야 하며, 자율 점검을 통해 안전 미비점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 특히 배연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입소자와 가족들에게도 화재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평소 대피 절차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화재 시 대규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노유자 시설의 안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우리 모두의 관심과 행동에서 시작된다. <오승근 제주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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