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약을 먹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결핵 진단 환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며, 결핵이 코로나19를 제치고 전 세계 전염병 사망 원인 1위가 됐다고 발표했다.
결핵은 결핵균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퍼진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쉽게 구별하기 어렵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한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증상이 없는 '잠복결핵감염'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전염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의료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검진을 권장받는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작년 제주에서 1220건의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한 결과, 25.9%가 양성이었다. 2023년 제주도의 결핵 환자는 23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5.2명이 발생해 전국 평균(38.2명) 보다 낮았다. 2022년 대비 6.3%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과 청결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다. 아울러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신속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결핵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이미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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