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도 약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때 먹는 묵은 나물은 고사리, 호박고지, 고구마 줄기 등 말린 나물이다. 이 나물은 신선한 나물을 먹을 수 없었던 겨울 동안 부족했던 영양소인 섬유질과 비타민을 채워주는 중요한 음식이었다. 특히,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줬는데, 자연에서 얻은 음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자는 조상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을 깨는 풍습도 있다.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며,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농경사회에서 보름달의 상징적 의미는 매우 컸다. 고대부터 달의 변화는 농작물의 수확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조상은 묵은 나물을 먹으며 다가오는 새해의 농사가 잘되길 기원했을 것이다.
1차 산업은 자연에서 얻은 자원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 이는 전통문화와도 관련 있어 정월대보름 같은 명절도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매우 중요했으리라. 따라서 자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늘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2월 12일이다.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기 위해 보름달을 보면서 부럼을 깨고 묵은 나물을 먹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정 제주도의회 공보관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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