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창석의 문화광장] D2C 시대 제주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자

[현창석의 문화광장] D2C 시대 제주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자
  • 입력 : 2025. 02.18(화)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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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눈에 띄는 제주 브랜드 '귤메달'은 효과적인 브랜딩과 다양한 제품군, 소비자 세분화 전략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농부와의 상생 및 제주도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의미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은 지역 경제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과거의 중간도매상 유통구조를 과감히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통한 개별 농가 브랜드 전략이 성공한 사례가 되고 있다.

'귤메달'의 브랜드전략은 '금메달'과 '귤'을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품질과 장인정신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귤 상품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초기에는 귤만 판매했으나, 현재는 귤 주스, 굿즈, 레몬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해 여러 제품군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매출을 증대시켰다. 이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귤메달은 기존 중간도매상과의 안정적 유통구조를 과감히 벗어나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위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현대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과 이목을 끌 수 있는 접점을 늘렸다. 소비자 세분화로 소비자층을 네 가지로 나누어 각 세그먼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매출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귤메달'은 점점 쇠퇴해 가는 제주 농특산물 산업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이고 신선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귤메달'은 2023년 10억에서 2024년 30억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농특산물들을 살펴보면 브로콜리(70%), 메밀(전국 63.8%), 비트(46.6%), 당근(42%), 월동무(32%) 등으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채소들은 전국 생산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배 농가들의 유통 및 구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귤메달'의 지역 상품 브랜드로 성공한 것처럼 제주도의 다른 농산물들도 충분히 지금보다 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대적 변화에 따른 D2C(Direct to Consumer) 유통으로 기존의 유통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개개인의 영농 형태에서 현대화, 대량화, 기계화를 통한 영농의 기업화가 이뤄져야 한다.

셋째, 농업 생산물 판매에 마케팅, 브랜딩 관점을 도입해 단순 농산물 생산이 아닌 다양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로 부가적 수익은 물론 제주 농산물의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장기적 목표와 플랜을 세우고 영농 기업화를 실현 시킬 수 있는 마인드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창석의 브랜드101 대표이사·브랜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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