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논의만 하다 날 샐라

[사설]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논의만 하다 날 샐라
  • 입력 : 2025. 04.17(목) 00:2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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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민 의견 수렴 차원의 원탁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관련 비용 3000만원이 추경예산에 반영됐다. 용역까지 마무리됐는데 또다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밟겠다는 것이다. 도의회 추경안 심사에서 절차적 문제 등이 불거졌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그제 제주도의 2025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실현 방안 원탁토론회' 운영비용에 대한 타당성 문제를 다뤘다. 앞서 제주도는 최대 8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 용역을 마쳤다. 사실상 선택만 남아 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원탁회의를 하겠다고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전문가 자문회의와 설문조사 등 용역진의 의견수렴 등과 다를 바 없다. 용역 결과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이해해달라는 게 제주도의 해명이다.

도의원들은 "모든 용역은 원탁토론을 거칠 것이냐, 돌다리만 두들기다 끝날 것이냐, 용역 과정에 미리 반영돼야 했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행정절차 문제는 물론 제주도의 추진의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고 할 수 있다. 용역 과정에서 황당한 계획이 제시되는가 하면, 평화대공원 내 스포츠타운 건립 논란 등으로 적잖은 시간을 허비했다. 의견수렴 명목의 원탁토론은 그야말로 재탕삼탕 탁상공론이다. 제주도의 자충수가 되고 있다. 자신없으면 발을 빼든가, 아니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피니시 라인을 향해 당장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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