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라산 탐방 예약제 개선 소탐대실 안된다

[사설] 한라산 탐방 예약제 개선 소탐대실 안된다
  • 입력 : 2025. 04.24(목) 01: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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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개선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5월 3일부터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까지 탐방하는 등산객에게만 사전 예약제를 적용하는 구간을 조정키로 했다. 한라산 탐방 기회 확대와 자연 훼손 최소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탐방예약제 적용구간 조정으로 예약 없이 성판악에서 진달래밭까지, 관음사에서 삼각봉까지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진달래밭에서 백록담까지와 삼각봉에서 백록담까지는 종전대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후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를 인증하고 이후 비표를 받아야 탐방할 수 있다. 2021년 1월부터 하루 최대 탐방객 수를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하다가 4년 만에 손질했다. 백록담 주변 훼손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예약 불편과 영실·어리목 등 예약제가 적용되지 않는 구간으로 탐방객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탐방객 등의 인식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탐방예약제 조정으로 한라산 등반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년 주기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탐방예약제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게 제주도의 복안이다. 예약제 조정으로 적잖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우려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후 조치다. 평가에 앞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연훼손을 예방 또는 차단해야 할 것이다. 예약제의 순기능과 탐방의 편의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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