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라문화제 도민 지지·호응도 개선 필요"

"제주 탐라문화제 도민 지지·호응도 개선 필요"
문체부 '2024년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
이미지·선호도 평균 이상 반면 인지도 평균 이하
전문가 평가 "퀄리티 높여야 관광 활성화로 연결"
  • 입력 : 2025. 04.27(일) 18:28  수정 : 2025. 04. 28(월) 20:4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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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탐라문화제.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탐라문화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지지·호응도가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축제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려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공개한 '2024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평가는 2024년 문화관광축제 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45개 축제(인지도는 2024년 기준 종료(명예) 20개 축제 포함)를 대상으로 했다. 제주에서는 예비 문화관광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63회 탐라문화제는 주제 공연, 탐라퍼레이드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10월 5~9일 탐라문화광장 등에서 열렸다. 예산은 13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탐라문화제는 전국 소비자 평가 결과 이미지(5점 만점 기준 3.80), 선호도(15.3%)가 전국 축제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인지도 평가(26.6%)는 전국 평균 이하였다.

탐라문화제 소비자 대상으로 핵심 콘텐츠의 매력도를 물었더니 3.52점으로 전국 축제 평균보다 낮았고 전년보다도 소폭 떨어졌다. 전반적 만족도(3.65)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는데 이 역시 전년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지역 주민들의 지지·호응도 조사에서는 탐라문화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3.85점으로 전국 평균을 넘지 못했다. 경제 발전 기여(3.43), 지속적 개최 지지(3.89) 점수도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다만 축제의 '목적 공감도'는 4.04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콘텐츠, 조직 역량, 지역 사회 기여 부문이 각각 '보통'으로 제시됐다. 자체 관리 시스템, 안전 관리 계획은 각각 '우수'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지역 사회 기여 부문에 대한 평가 내용을 보면 전문가들은 "각 코너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축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 "43개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주체가 되어 퍼레이드를 연출하고 참여하는 모습" 등을 우수한 점으로 꼽았다. 반면 개선할 점으로는 "탐라문화제의 퀄리티를 높여 외부 관광객들이 볼 수 있어야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많은 읍면동 민속보존회의 퍼레이드 퍼포먼스가 농악 위주에 그치고 있어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체 관리 시스템 부문에서는 "들불축제가 안 열려 명실상부한 제주 대표 축제가 된 만큼 목표와 부합되는 지표의 설정과 달성도를 체크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방문객 수치와 지출액을 확인하는 방법에도 보다 과학적 분석이 요구된다"는 개선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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