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소감] 최광복 "이제 시조 안에서 '세상의 말' 한 눈금씩"

[2026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소감] 최광복 "이제 시조 안에서 '세상의 말' 한 눈금씩"
  • 입력 : 2026. 01.02(금) 01: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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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늘 고민해 왔었습니다. 어떤 날은 도무지 각이 나오지 않는 꼭짓점에서 갈등하기도 했고 때로는 가던 길을 되돌아와 제자리걸음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 안의 댐퍼가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심지가 굳지 못해 늘 경계에 끌려다니고, 가녀린 실바람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은 아닌지… 밀려드는 욕망을 잠재울 때도 마음은 늘 순간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타협하고 안주하는 스스로를 측은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제 시조 안에서 세상의 말을 한 눈금씩 받아적고 제 안의 울림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부족한 작품을 선정해 주신 한라일보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열어 주신 길을 조심스럽게 내디디며,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웃의 말 못 할 아픔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기꺼이 연대하여 작은 목소리들이 외면받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구부렁길의 선한 걸음이 되고 싶습니다. 시절가조(時節歌調)라 말씀하시며 시대정신을 담아내셨던 시조인들을 본받고 싶습니다. 앞서 잘 닦아놓으신 그 길에 부끄럽지 않도록 저만의 뿌리, 역시 잘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서툴고 어눌한 제자를 따뜻한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정경화 지도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경주불교학생회 47대, 경주문예대학 38기, 초림, 들풀시조,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참, 지월스님, 지만스님도 기뻐해 주실 것 같습니다.

▷1970년 ▷경북 경주시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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