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6·13 승리로 보답"… 김우남 등에 '러브콜'

문대림 "6·13 승리로 보답"… 김우남 등에 '러브콜'
'한팀' 구성 위해 경선캠프 간 '화학적 결합' 구상
위성곤 도당 위원장 "도정권력 교체 대의 동의할 것"
  • 입력 : 2018. 04.20(금) 14:0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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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문대림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위성곤 도당 위원장 및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우남 예비후보 등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예비후보들에게 '한팀'을 제안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경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6월 13일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이른바 '한팀'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세 후보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문 예비후보는 '한팀'을 위한 방안으로 각 경선캠프 간 '화합적 결합'을 제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국회의원인 위성곤 도당 위원장과 오영훈 의원이 함께했다.

 문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은 다소간의 시각 차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래발전을 위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며 "제주의 가치를 발현하기 위한 크고 작은 전략들을 서로 배우고 깨닫는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이번 경선은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제주도민의 소명을 우리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었다"며 "그렇기에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하나이고, 앞으로도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세 후보 캠프 간 '화학적 결합'도 서두르겠다며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예비후보는 "같이 경쟁한 세 분 후보님들의 경륜과 철학을 경청하고 배우겠다. 세분 모두를 모시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며 "각 경선캠프 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어졌던 여러 가지 잡음도 해소하겠다.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다운 제주'를 비롯해 세 분 후보님들이 내세운 슬로건은 저의 '제대로 된 제주도'와 결코 다르지 않다"면서 "지난 4년 불통의 시간을 소통으로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결같은 열망이며, 도민 행복을 위해 새롭고 큰 변화를 열어내자는 한결같은 의지이다. 그 열망과 의지가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로 내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서, 당원 여러분과 제주도민의 열망을 끌어안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6월 13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서도 "제주의 가치는 흔들리고 도민의 삶은 불안하다"고 날을 세웠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을 보면 왜 제주도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준비도 없었고, 소통도 부족한 도정, 때문에 성과도 없었던 것이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소통 없는 도정은 독선과 독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니 사안마다 눈치만 살피는 머뭇거림의 도정이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하는 일마다 실수를 연발하는 혼선의 도정이었다. 그로 인해 제주공동체는 곳곳에서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중앙만 바라보는, 그릇된 정치가 낳은 결과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려는 못된 자세가 만들어낸 제주도정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예비후보는 김우남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당원명부 유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해 '한팀'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세 후보들의 정책과 슬로건을 받아안고, 그동안 있었던 잡음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를 저희들이 먼저 할 것이르로 충분히 한팀으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위성곤 도당 위원장도 "어제 재심 결정이 끝나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어 오늘부터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니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달라"며 "지난 4년간 도민들의 고통이 심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도정 권력을 민주당으로 교체하자는 열망이 강하고, 세 후보 모두 그러한 대의에 충분히 동의하리라 생각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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