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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오름 가는 날
김도영 수습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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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가 조금 넘어 버스를 타고 화전마을에서 내려 20분을 걸어 새별오름에 도착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음일자리 사업으로 오름매니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동료 언니와 함께 오름 이야기부터 이런 저런 세상사를 이야기하며 오름을 오르는 것은 또 다른 삶의 낙이 됐다.

오름길은 참 아름답다. 크고 작은 꽃들이 웃으며 반겨준다. 어떤 때는 노루와 눈을 맞추며 걷는다. 오름을 오르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쓰레기를 봉지에 담으며 중턱을 오르면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과 그 너머 멀리 떨어져 있는 오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순간 누가 부러울까. 나는 동화 속 하이디처럼 소녀가 되는 꿈을 꾸면서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정상에 오른다. 멀리는 한라산이 보이고 바리메오름, 노꼬메 등을 보며 간식도 먹고 푸르른 냄새를 맡으며 명상을 하기도 하고, 고향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움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즐거움도 있고 가슴이 아려오기도 한다.

나는 제주에 자리 잡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참이다. 오름이란 단어도 생소할 만큼 제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와서 오름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직업으로 오름매니저를 하게 되면서 오름의 역사도 배우게 됐고 제주의 아픈 역사 4·3사건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자연의 식물들이 계절의 감각에 의해 예쁘게 바뀌어 가는 것도 보고 느끼게 됐다.

오름매니저 일을 하면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오름을 바라보면 정말 가슴이 뻥 뚫린 것을 느낀다. 가끔은 힘도 들지만 오름을 바라보며 봄처녀의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설렘을 느끼게 해준 나 자신과 JDC, 그리고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조경화 JDC 이음일자리 새별오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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