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출소 10곳 중 7곳 여경 '전무'

제주 파출소 10곳 중 7곳 여경 '전무'
도내 26곳중 11곳..배치율 46% 수준 머물러
여경 배치율 높여야 여성 민원 효율적 대응
  • 입력 : 2019. 10.25(금) 10:5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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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파출소 10곳 중 7곳에는 여성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20곳 파출소와 지구대 중 여성 경찰관이 단 한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은 667곳이다.

제주지역에는 현재 파출소 19곳과 지구대 7곳이 있다. 파출소는 관할하는 행정 구역이 2개 이하이며, 지구대는 3곳 이상의 행정 구역을 담당한다.

도내 26곳 파출소·지구대 중 여경이 배치된 곳은 11곳으로 여경 배치율이 46.2%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67%)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제주지역 파출소·지구대의 여경 배치율은 전북(29.9%), 전남(39.3%), 경북(43.3%)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울산과 광주 지역에는 모든 파출소와 지구대에 여경이 배치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여경 배치율을 보였다.

특히 제주지역은 지구대보다 파출소의 여경 배치율이 낮았다. 19곳 파출소 중 여경이 배치된 곳은 6곳(31.6%)에 불과했다. 파출소로 범위를 좁혀 여경 배치을 전국과 비교하면 제주 지역은 전북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도내 지구대의 여경 배치율은 85.7%다.

소병훈 의원은 "파출소와 지구대는 시민이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이라며 "강력 성범죄 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상당수에 이르는 만큼 여성 민원인이 부담 없이 경찰을 찾고 소통과 공감의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게 여경 배치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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