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소방수가 아니라 불장난만 한다"

"원희룡 지사는 소방수가 아니라 불장난만 한다"
제주도의회 17일 도정질문.. 의원들 송악선언 비판
  • 입력 : 2020. 11.17(화) 11:1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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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발표한 '송악선언'이 각종 개발사업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17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정 질문에서 이승아 의원은 "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송악선언이 오히려 적법절차로 진행되어야 할 각종 개발사업 승인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송악선언은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없는 대선 이벤트성이라고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희현 의원도 "대선 행보에 바쁜 원희룡 지사을 대신해 행정사무감사에 나온 최승헌 행정부지사는 도정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면서 "각종 개발사업 승인도 행정의 시스템대로 처리하면 된다"면서 "송악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환경자원총량제, 곶자왈지대 보전관리, 환경보전기여금, 국립공원 확대 등 선언이나 발표만 해놓고 결론은 없다"며 "송악선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예전에 소방수로 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불장난하러 온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의 일관성도 없고 언론플레이만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자연경관 보전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생태계 보전 등 개발사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송악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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