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전에 가파도는 '오수'로 몸살

日 오염수 방류 전에 가파도는 '오수'로 몸살
하수처리시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이달 초부터 오수 유출 사고 잇따라
"임시 펌프 설치… 다음주 공사 발주"
  • 입력 : 2021. 04.22(목) 17: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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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곳곳에 오수가 유출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방류되기도 전에 제주 가파도가 '오수 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2일 가파리사무소와 제주도상하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가파도에서 이달 초부터 오수가 길가에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오수가 유출되는 이유는 가파도 하동에 있는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중계펌프가 고장 혹은 이물질로 인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가파도 길가 곳곳에는 역류한 오수가 고여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가파리사무소와 인접한 바다에까지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파리사무소 관계자는 "민원을 넣어도 몇일 지나면 또 다시 역류 현상이 반복하고 있다. 특히 바다로 유입된 오수로 인해 미역이나 톳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일본 원전 오염수 때문에 긴장상태인데, 조속히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ㄱ가파도 곳곳에 오수가 유출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현재 임시 중계펌프를 설치했으며, 다음주 중으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수도본부는 지난달 3일 추자도와 우도 등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물에 대한 긴급 설비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은 도내 공공하수처리장까지 하수관로 연결이 되지 않는 도서지역이나 중산간 지역에서 자체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조성한 시설인데, 도내에는 추자 5개소, 우도 6개소 등 26개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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