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논란' 뚫고 제주 그린수소버스 내달 4일 시운전 돌입

'품질 논란' 뚫고 제주 그린수소버스 내달 4일 시운전 돌입
제주도, 당초 4월부터 수소버스 운행 계획.. 이후 줄줄이 연기
행원 그린수소 품질검사 의뢰.. '수분 기준치 적합' 24일 통보
  • 입력 : 2023. 08.28(월) 10:44  수정 : 2023. 08. 29(화) 11:21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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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이 2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버스가 내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의 품질기준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조천읍 함덕리 소재 그린수소 충전소와 수소버스가 시운전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 단지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튜브트레일러 4대를 활용해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수소버스 운행을 순차적으로 점검한 후 9월 4일부터 그린수소 버스를 본격 시범 운영한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25㎏ 기준) 4대, 수소승용차(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린수소를 보급받은 수소충전소는 자체 점검 후 수소버스 및 수소승용차(관용), 수소청소차(살수차) 등에 순차적으로 그린수소를 투입하게 된다.

수소버스 시범 운행은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 운행 일정에 맞춰 우선 운행된다. 이후 안정성을 확보한 뒤 그린수소 정상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 함덕과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311, 312번)에 수소버스 9대해 도민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당초 그린수소 버스 운행은 올해 4월부터 시범 운행이 계획됐었지만, 기술 검토 과정에서 여러 건의 지적사항이 나오면서 가동 시점이 줄줄이 연기됐다. 안전 검증 문제로 설비 입고가 늦어지거나, 최종 생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분 농도가 검출된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 시운전에 앞서 행원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수소품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24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도와 수분, 총탄화수소, 산소, 헬륨 등 14가지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소순도검사에서 수분이 검출되는 문제를 해결해 수분 기준치를 충족하면서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수소버스에 주입해 시험 운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과제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활용한 수소(600kg) 및 배터리(2㎿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과제의 총사업비는 222억 원(국비 135, 도비 17, 민자 70)이다. 주관기관은 제주에너지공사이며, 제주도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제주에너지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청정수소인증제 절차를 이행해 인센티브를 확보, 생산원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적정 생산원가를 설정하기 위한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주도는 또 오는 10월 해외 고분자전해질막(PEM) 1㎿ 구축까지 이뤄지면, 그린수소 생산 운영 자료를 분석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하고,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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