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편 증편, 지하수 증산과 빅딜해선 안돼

[사설] 항공편 증편, 지하수 증산과 빅딜해선 안돼
  • 입력 : 2025. 02.19(수)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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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항공편은 제주와 육지부를 연결하는 절대적인 교통수단이다. 항공편 부족은 도민의 뭍 나들이와 관광객들의 제주여행에 불편을 초래한다. 또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와 대한항공 측의 최근 면담은 주목받고 있다. 항공편 증편이 면담의 골간을 이뤄서다.

오영훈 지사는 면담에서 제주 공급석 확대와 신규 노선 개설을 건의했다. 제주항공 참사와 비상계엄 여파로 제주기점 항공노선은 축소됐다. 항공편 감축으로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하는 등 제주관광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여행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노선 확장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5개 회사와 함께 지방발 노선 공급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제주도는 면담을 통해 일단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문제는 한국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지하수 증산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계기로 기내 제공용 제주퓨어워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증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하수 증산 신청은 법적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항공편 증편과 지하수 증산을 빅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항공편 증편과 지하수 증산은 별개의 사안이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해서 일종의 거래를 한다면 도민적 지탄을 면치 못한다. 증산은 지하수 공수체계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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