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 중국인 피살 사건... "가상화폐 거래 연관성 무게"

제주 호텔 중국인 피살 사건... "가상화폐 거래 연관성 무게"
경찰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 등 4명 검거
살인 혐의 조사중... 8500여만 원 훔치기도
  • 입력 : 2025. 02.25(화) 15:34  수정 : 2025. 02. 26(수) 17:2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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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 과정에서 범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와 B씨, 30대 남성 C씨, 60대 남성 D씨 등 4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같은 국적의 30대 남성 E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씨는 이날 오후 5시1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호텔 내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씨의 지인이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E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시간 만에 피의자 4명을 전부 검거했다.

A씨는 신고 접수 5분 뒤인 오후 5시15분쯤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으며, B씨와 C씨는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D씨는 해당 호텔 카지노에서 긴급 체포됐다.

당초 B씨는 사건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아 임의동행해 조사받았지만, 추후 경찰 조사에서 혐의점이 드러나 체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E씨의 8500여만원 상당의 돈을 훔쳐 달아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돈은 E씨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신고자인 지인으로부터 빌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수 당시 A씨가 "나 혼자 상해를 입혀서 사람이 죽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E씨가 발견된 곳이 A씨가 투숙했던 객실인 점을 미루어 보아 A씨를 이 사건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가상화폐 거래 등 금전적 문제가 사건의 발단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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