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제28·29선거구/인구현황

[5·31지방선거]제28·29선거구/인구현황
  • 입력 : 2006. 04.21(금) 00:00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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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선거구(남제주군 안덕면)]‘화순항 해군기지’ 등 쟁점화

첫 독립선거구 획정 기대감 팽배…지역몰표여부가 당락 좌우할듯

▲양행구 후보(우), 구성지 후보(한), 고인방 후보(무)

 제28선거구인 안덕면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독립선거구로 획정돼 주민들은 명실상부한 주민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역후보들이 도의원선거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던 터여서 그 기대감은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곧 안덕주민들은 도의회서 안덕 현장의 목소리를 내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후보자가 누군지를 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재 안덕면의 경우 기대감은 부푼데 비해 선거분위기는 남군 여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현재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인물을 보면 열린우리당은 남군의회의장을 지낸 양행구후보를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지낸 구성지후보를 앞세웠다. 안덕면 연합청년회장을 지낸 고인방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의회입성을 벼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경선에 문제를 제기했던 조훈배후보는 출마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지역주민의 여론을 감안한듯 양 후보는 의회현장서 터득한 노하우를, 구 후보는 공직생활을 거친 행정경험을, 고 후보는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올바르게 알고 있는 점을 부각하면서 표심을 달구고 있다.

 후보자 3명의 출신지는 각각 화순과 사계 덕수로 인구는 비슷한 상황인만큼 지역몰표 여부에 따라 당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게다가 후보자 모두 출신지역의 표를 모두 흡수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결국 나머지 지역표의 향방에 따라 도의회 입성의 주인공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덕면의 경우 수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화순항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지역여론이 양분된 상황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찬성입장을 보이는 쪽과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으로 요약되고 있는 상태다. 곧 후보자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표심도 상당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하튼 안덕면선거구의 경우 해군기지 건설건이 이슈가 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안이 워낙 민감한 탓에 선거과정에 이슈가 되는 자체를 꺼리고 있는듯한 인상이다.



[제29선거구(남제주군 표선면)]도·군의원간 맞대결 관심

낮은 경쟁률 비해 분위기 고조…경제활성화 방안 등이 표심 관건

▲한성율 후보(우), 김경민 후보(한)

 표선면은 남제주군 선거구 중 유일하게 도의원과 군의원간 맞대결이 성사된 곳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자간 경쟁률은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편이지만 지역분위기는 어느곳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한성율 현직 도의원이 나섰으며 한나라당은 남군의원 출신인 김경민후보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도의원 출마를 위해 얼마전 남군의회 의원직을 사퇴한 상태여서 양측 후보 모두 현직이라는 상대적 프리미엄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어느동네 누구는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등의 얘기들이 솔솔 피어오르는 등 열띤 분위기속 출신지역 대결 양상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한 후보의 경우 표선리에 거주하면서 사회활동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고향이 아니라는점이 아킬레스건이고 김 후보는 비록 하천리 토박이지만 표선리에 비해 표 수에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모두 떠나서 현재 지역내 여론은 오묘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식상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하지만 대안이 없는 만큼 둘 중 한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딜레머에 빠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곧 이들 후보들의 도의회 입성 여부는 지역의 농업과 주산업인 관광을 발전시키고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킬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반증하듯 한 후보와 김 후보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묘책을 제시하면서 적격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후보는 동부관광도로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주변 민박과 콘도미니엄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제주시권과의 복지격차를 해소하기 우해 학교와 병원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도 농업과 축산업 등 1차산업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며 특히 성읍민속촌 등 지역내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표선면은 바꿔보자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대안이 없다는 현실에서 지역민심이 어느후보를 선택할지 지역주민조차 궁금해 하고 있다.



이번 선거 선거인 41만3천명 내외 전망

3월말기준 도민수 55만7천8백71명

 5월 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의 실제 선거인수는 얼마나 될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다음달 선거일을 임박한 시점에 선거인명부를 확정해 봐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41만3천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도내 전체 인구수는 남자 27만8천4백59명, 여자 27만9천4백12명 등 총 55만7천8백7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도내 인원은 도선관위에서 선거업무를 위해 매년 예상선거인수를 추정하는 작년 11월말 기준 도민 55만8천46명과 비슷한 인원이다.

 결국 도선관위가 이 시점에서 잡은 예상선거인수 41만3천95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큰 변동없이 투표인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예상선거인 41만3천여명은 이번 선거부터 투표연령이 만 19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2004년 6월 도지사 재선거당시 39만6천2백48명에 비해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선거인명부작성은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돼 선거일전 7일인 내달 24일 선거인명부를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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