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도지사선거가 여·야당 별로 새로운 후보 등장 가능성에다 경선참여 자격 논란, 지지여론 변화 추이 등에따라 '혼미(昏迷)'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한 4명의 후보들 중심으로 선거전에 나서다 최근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의 출마 임박설로 '안갯속' 정국을 맞고 있고, 민주당도 우근민 예비후보의 경선참여자격을 둘러싼 당내외 논란 계속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모 언론사 여론조사결과 연초까지 나온 대세론이 달라지는 양상마져 보이면서 도지사선거전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몰고 있다.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은 16일 서울에서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만나 경선방식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돼 출마여부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 위원장은 이날 본사와의 통화에서 "현 고문 제안으로 만나 2006년과 달라진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방식과 현 제주지역 정가상황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사후보 경선참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현 고문 출마가 공식화될 경우, 한나라당내에서는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상주 강택상 고계추 김경택씨 등 4명을 포함해 5파전으로 치뤄져 예측불허 상황을 맞게 된다.
민주당은 우근민 예비후보의 경선자격 적정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16일에는 우 예비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및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 등으로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긴급회견을 갖고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나서길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자격 부여 여부 및 검증을 제주지역 당원들과 대의원들에게 맡겨달라"고 중앙당에 제안했다.
이어 우 예비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오늘 오후 6시에 열리는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중앙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면서 향후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일정을 취소, 제주도당사에서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악의 경우 탈당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제 7차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우근민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자격심사 여부를 포함한 경선원칙과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결과에 따라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최근 중앙의 한 언론사 여론조사결과 그동안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여온 우 예비후보가 강상주 예비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박빙의 지지율차이로 근접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선거구도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