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의사들이 왜 이래" 국립대병원장들 직격

"테스형 의사들이 왜 이래" 국립대병원장들 직격
제대병원·전대병원 등 20일 '국정감사'
송병철 원장 '의사 국시' 재응시 요청에
"국가가 2번 응시 독려 때 뭐했나" 핀잔
  • 입력 : 2020. 10.20(화) 12:2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을 구제해달라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

 국회 교육위원회(1반 위원장 유기홍)는 20일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을 진행했다.

 이날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개 대학병원장에게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송병철 제대병원장은 "올해 국가시험이 치러지지 않으면 내년에 신규 인턴 미달 사태 등 응급시스템이 붕괴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공중보건의 쪽으로도 인력이 빠지면서 전체적인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국가시험 재응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송 원장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해 물어본 뒤 "가수 나훈아의 (소크라)테스형 말고, 의료계에도 (히포크라)테스형이 있다"며 "테스형이 진료 거부 사태를 지켜봤으면 '당신들이 의사냐'고 화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진료 거부를 촉발시킨 공공의대 설립은 지역 거점 대학병원이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그럼에도 의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행동하며 성명서까지 냈다. 그러면서 이제와 다시 국가시험을 다시 보게해달라고 하는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가에서 2번씩이 국가시험을 보라고 설득했을 때 제주대병원장은 뭐하고 있었나"며 "부디 히포크라테스 선서 다시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5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