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설화와 함께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열린마당] 제주 설화와 함께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 입력 : 2022. 03.29(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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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1만8000여 신들의 고향으로 많은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설화(說話)는 전설, 신화, 민담 등이 포함되며 일정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꾸며낸 이야기다. 구비문화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에 전승 과정에서 이야기가 덧붙어 지역마다 세부적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설화는 그 시절 사람들의 세계관.가치관 등 시대의식을 엿볼 수 있고 권선징악.전화위복 등 인간사회 기본적 가치를 포함한다.

제주관광도 이러한 설화를 바탕으로 제주인의 삶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하고 제주의 생성 과정, 자연환경과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설화를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상징을 밝히고 설화의 특징을 요약해 옛 '할망'의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특색있게 마을마다 스토리텔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을 어느 곳이든 독특한 바윗돌에 움푹 파인 구멍 난 돌들이 있는데 그곳에 동전이 들어가면 백년해로나,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스토리텔링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을 특색에 따른 전설에 스토리텔링을 잘 포장해 현장에서 관광객이 인증 사진을 찍어 오면 주변 식당에서는 덤으로 음식을 제공해 주거나 값을 할인 해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제주의 구전으로 전해온 설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주변 자연을 활용할수 있어 예산을 들이지 않고 제주의 역사. 문화.전통의 가치를 자연스레 알릴 수 있다.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화하고 관광자원화는데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박은경 제주특별자치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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