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나사못, 보행 및 차량 안전사고 더 나은 예방책

[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나사못, 보행 및 차량 안전사고 더 나은 예방책
  • 입력 : 2022. 12.21(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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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보도를 걷거나 차량을 운행해 커뮤니티 도로(약 8m 이하의 도로로서 차도와 보도의 구분을 없앤 보행자우선도로)를 통행할 때 먼저 염려되는 것은 보행자와 탈것(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 승차해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다. 이에 대한 안전 확보 방안으로 통행속도 감속 등 교통법규 준수, 보도나 도로변에 나사못 등 위험한 물건 방치하지 않기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산책을 하다 보면 보도블록이나 커뮤니티 도로에 나사못이 한두 개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면 현직에 있을 때의 두 가지 일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한 가지는 승용차로 편도 50분 정도의 주행거리를 출퇴근할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퇴근길에서 귀가까지 2~3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승용차의 움직임이 한쪽으로 조금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감속 운행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오던 승용차가 앞질러 갔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집까지 얼마 안 남은 거리를 조심히 운행해 자택 근처 공영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잠시 원인을 찾아보니 조수석 타이어에 공기압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았다. 귀가 전 집에 전화 연락만 하고 곧바로 승용차를 몰아 근처의 카센터(자동차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았다. 정비사가 머리 부분만 가까스로 보일 정도로 타이어에 깊숙이 박힌 못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사못에 의한 타이어 펑크가 원인입니다. 이처럼 나사못의 머리 부분만 조금 보일 정도로 타이어에 깊이 박혀있을 때는 공기가 한꺼번에 금방 빠지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얼핏 보아서는 타이어 펑크임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어는 주행 중 생명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타이어에 공기가 빠진 채 주행하게 되면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라는 친절한 설명에 마음이 편하고 감사함을 느꼈다.

다른 한 가지는 추운 겨울 아침 출근을 위해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승용차에 문제가 생겼다. 오른쪽 뒷타이어가 다른 쪽에 비해 공기가 절반 정도 빠져 있었던 것이다. 당혹스러웠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먼저 근무처에 연락해 지각 신청을 한 후 카센터로 조심해서 승용차를 몰았다. 점검결과 원인은 이번에도 나사못에 의한 타이어 펑크였다. 지난번처럼 나사못의 머리 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로 타이어에 깊숙이 박혀 있어서 타이어 속의 공기가 며칠간 조금씩 천천히 빠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이런 피해를 보게 되었는지 쉽게 알 수 없었다.

이상은 누구나 한두 번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주행 중 타이어 펑크는 생명과 직결되므로 더 나은 예방책 마련이 요구된다. 당국에서도 애쓰고 있겠지만 발 없는 나사못이 어떻게 해서 보도나 찻길에 나오게 됐는지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하고 보행 및 차량 안전 차원에서 보다 나은 예방책과 주민들의 교통법규 준수 및 관심과 협조를 병행해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시된다. <정한석 前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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