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석의 현장시선] 올해를 마무리하며

[부동석의 현장시선] 올해를 마무리하며
  • 입력 : 2022. 12.30(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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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2년 임인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도 제주 관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게 한 해를 시작했지만, 위축됐던 관광시장을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워주면서 역대 가장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관광을 이끌어가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관광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 우리 협회에서는 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관광사업체 경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광국과 함께 힘겹게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영세한 관광사업체에 경영안정자금이나 경영 유지에 필요한 지원에 집중하면서 경영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인력이 부족해 경영 재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를 위해 취업유지장려금을 지원하면서 인력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업계와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오라동에 제2사무실을 설치해 업계 지원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매주 직접 현장을 찾아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발굴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로 여행이 본격화되는 새해에는 제주 관광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주 관광에 위협이 되는 부분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지난 12일 문체부가 발표한 제6차 관광진흥계획에서 제주 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전무한 상황으로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은 더욱 힘겨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 전국 지자체의 관광객 유치 경쟁과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을 제주로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가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관광객 유치 경쟁에 앞서기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홍보 채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시장을 어떻게 조기에 회복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하는 해외 비즈니스 마케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우리 협회에서도 12개국 40개 단체 우호 협력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전북 등 다른 지자체들의 특별자치제 준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행정과 업계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준비하고 대응해 간다면 위기는 기회가 되어 관광 1번지로서 제주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계묘년 새해에는 영특함과 지혜의 상징인 토끼가 도약하듯이 제주 관광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 <부동석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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