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를 상징하는 감귤에 문화예술적 상상력을 입혀 1차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귀포시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귤림추색 감귤아트전'이다.
이 전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귀포시 신효동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2022 감귤아트페스타 귤림추색' 전시에 이어 제주 감귤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만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콘텐츠 확대, 문화상품 개발, 아트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 기획됐다.
어신의 '파페다'.
참여 작가는 전재호(사진), 홍송희(섬유미술), 어신(종이조형), 남천우(판화), 샐빛(회화) 등 5명으로 회화, 사진, 설치작품 등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풍경큐브, 공예키트, 우산, 스카프, 유리잔 받침, 마우스패드, 연필, 그립톡, 에코백 등 10여 종의 아트상품도 내놓는다.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청년문화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지영, 최다예 작가도 함께한다. 두 작가는 감귤 영농인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디자인한 생활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을 맡은 이진(조각) 작가는 "화산섬의 척박한 땅을 견뎌낸 제주 감귤의 생명력이야말로 생동하는 제주문화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이 전시로 드러내고자 했다"며 "감귤로 살아온 제주인들의 애환과 감동, 즐거움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