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국내선 전용… 동굴 분포 시추조사 진행"

"제주 제2공항 국내선 전용… 동굴 분포 시추조사 진행"
국토교통부, 24일 환경영향평가 의견 반영 여부 전격 공개
숨골 매립 우려... 유역 내 함양대책 수립·모니터링 예정
  • 입력 : 2024. 01.28(일) 16:17  수정 : 2024. 01. 30(화) 09:3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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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제2공항 예정 부지내 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기본 설계,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토목공사 등의 공정에서 정밀동굴지질조사와 지구물리적 탐사, 시추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지난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했다.

우선 제주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계획하고 향후 항공사 노선 운영 및 제2공항 국제선 이용수요 등의 여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별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연구결과와 제안이 배제되고 사전 타당성 최종보고서에 누락된 사실에 대해선 '검토위원회에서 중분히 논의된 사항으로 확인됐으며, ADPi 자문 주요내용을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ADPi 보고서는 제주공항 보조활주로를 교차활주로로 활용하는 대안을 국토부가 제시한 장기수요(4560만명)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시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러한 ADPi 보고서의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또 제2공항 예정 부지내 동굴 분포 가능성이 높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굴 3D측량 및 지주물리탐사를 통해 동굴의 연장성(가지굴 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곳 지대에 용암동굴이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관련해선, "향후 기본 설계,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토목공사 등의 공정에서 정밀동굴지질조사와 지구물리적 탐사, 시추조사를 진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숨골 매립으로 인한 심각한 물난리 예상 우려에 대해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숨골의 정의를 확립해 이를 기준으로 계획 지구 내부에 분포하는 숨골(153개소)을 조사했으며, 3차 지하수 유동모델링 수행을 통한 유역내 지하수위 및 흐름 변화, 지하수 함양량 감소량 파악, 지속 가능한 지하수 이용을 위한 유역 내 함양대책(빗물 트렌치·우수 저류지·투수성 포장 )과 모니터링 계획 등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 예정지 주변 하도리·오조리·종달리 철새도래지 파괴 주장에 대해선 "법정 보호종인 조류들의 보호대책으로 조류 서식역 확보 방안을 수립했고, 철새도래지 영향과 조류 충돌 가능성을 축소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엔 '철새도래지 영향 및 버드스트라이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제시했다"고 말했다. 제2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저소음 항공기 도입, 소음부담금 부과, 저소음 운항절차 중장기적인 소음관리 계획 등의 저감대책도 수립했다.

아울러 제2공항 부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진행하고, 제주도에 공군시설 및 군공항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법률에 제2공항기본계획 고시 전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와 반영 여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어 이번에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진행중인 총 사업비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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