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고 있다. 여름과 함께 불청객인 벌레들과의 전쟁도 시작된다. 그중 초파리는 벌써부터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초파리는 수명이 짧지만 한 번에 수백 개씩 알을 낳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수구나 배수구 등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초파리를 가만히 두기에는 여간 찝찝한 일이 아니다.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 초파리를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초파리 들어오는 경로 차단해야=초파리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번식지를 없애는 것이다. 먼저, 초파리가 들어올 만한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초파리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 배수구, 하수구 등 초파리가 침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막아야 한다.
싱크대 배수구나 화장실 하수구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덮어두는 게 좋다. 배수구나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부으면 내벽에 붙어 있는 알과 유충들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에는 지퍼백에 물을 담아 하수구에 올려두면 초파리가 올라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방충망이 손상됐는지, 빈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비한다. 외부에 있는 초파리들이 배수구나 하수구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방충망은 초파리가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격자가 작은 미세 방충망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창문의 빗물 구멍도 꼼꼼히 막아야 한다.
▶과일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음식물 쓰레기 제때 버리기=초파리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파리가 알을 낳고 먹이를 구하려면 당분과 수분이 필요하다. 초파리는 당과 산을 좋아하기도 한다. 당분과 유기산 등으로 구성된 과일 껍질이나 음식물 등은 초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다. 초파리는 과일이나 야채의 당분을 좋아해 꼭지나 줄기 등에 알을 산란하므로 과일이나 야채는 보관 단계부터 깨끗이 씻는다.
요즘 수박이나 참외를 먹고 나서 생긴 음식물은 초파리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남은 것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초파리가 달라붙지 않게 음식물 쓰레기도 제때 버려야 한다. 초파리는 후각이 발달해 1㎞ 이상 거리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곤란하다면 음식물 사이사이에 커피 찌꺼기를 뿌려주면 초파리가 생기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설탕·식초·주방 세제로 초파리 트랩 직접 만들기=이미 집 안에 초파리가 생겼다면 초파리 트랩(덫)을 설치해야 한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직접 만드는 방법이 있다. 사용하고 남은 빈 페트병이나 일회용 음료수 컵을 가로로 자른 뒤, 설탕·식초·주방 세제를 1:1:1 비율로 섞어 병에 반 정도 채운다.
입구에 랩을 씌우고, 이쑤시개로 랩 중앙에 구멍을 7개 정도 뚫어준다.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구멍을 통해 병으로 들어온 초파리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갇히게 된다. 다만, 구멍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위치가 페트병 가장자리에 가까우면 초파리가 빠져나가기 쉬워지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 방법이 귀찮다면 요즘 생활용품점 다이소 등에서 나오는 저렴한 초파리 트랩을 사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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