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민원에 언제까지 매달려야 하나

[사설] 관광민원에 언제까지 매달려야 하나
  • 입력 : 2024. 08.13(화) 00:4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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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세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2월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전년 대비 13.2%에 이르렀다. 그게 지난달에는 2.7%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눈에 띄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제주도가 관광객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우선 제주관광불편센터를 통해 불편사항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센터가 물을 연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관광불편 민원 130건 중 84건이 해결됐다. 제주도는 '제주와의 약속'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관광업계의 자발적인 서비스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바가지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물가 잡기에도 주력한다. 관광물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고물가' 이미지를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제주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대 관광객의 요구에 맞는 관광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런데 행정이 앞장서서 언제까지 관광불편을 해소하고 관광물가 잡기에 열을 올려야 하는지 안타깝다. 행정이 아니라 관광업계가 왜 해결하지 못하는가. 관광업계가 관광객을 '단골손님'처럼 대한다면 이런 문제들은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 단골 손님이 아니라 '뜨내기손님'으로 취급하는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본다. 고물가·고비용 등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더이상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 관광업계의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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