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화자찬’ 아닌 농업 대책 요구한 농민들

[사설] ‘자화자찬’ 아닌 농업 대책 요구한 농민들
  • 입력 : 2024. 09.02(월) 22: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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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는 최근 제주 1차산업 조수입이 5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산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4조5834억원) 대비 6.6% 증가한 4조8873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제주지역 농민단체가 이같은 제주도의 발표에 대해 "농민들의 앞날은 암울한데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농민들이 엄청난 소득을 얻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농민회는 "조수입은 농가들의 실제 소득을 말하는 지표가 아니"라며 "우리나라 농업 현실은 대책이 없는 나락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농자재 가격은 2021년 대비 50~70% 상승했고, 기후재난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농민회는 "제주 농민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발표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농민단체의 주장처럼 농자재 가격이 해마다 천정부지로 오른다.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이상기후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봄 이상기후 영향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벌마늘(2차 성장) 피해가 발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제주농가들이 겪는 고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농민회가 영농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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