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 내 오름 훼손 유형 대부분이 탐방객 급증과 탐방로 이탈 등으로 인한 '뿌리 노출'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름과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 한라수목원에서 개최한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과 '내륙습지 기초 및 정밀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서다.
16일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용역진은 도내 368개 오름 가운데 탐방객이 많은 탐방로 74개소를 현장조사해 훼손관리지표를 개발했다. 또한 훼손 유형별 관리방안, 오름 이용시설물 및 자연휴식년제 지침 등을 제시했다.
훼손관리지표는 지형·지질 및 식생 상태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1~2등급은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관리한다. 현장 조사에서는 뿌리 노출(108곳), 노선분기(85곳), 암석노출(50곳) 등 8가지 유형의 훼손이 확인됐다.
이에 용역진은 관리방안으로 녹화마대 쌓기, 출입금지 위험 유도선 설치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특별법'에 오름 보전에 관한 사항 추가 및 조례 시행규칙 제정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자연휴식년제에 관한 세부사항을 명시하는 등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용역진은 내륙습지 조사를 통해 기존 364개소 중 31개소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했고, 18개소를 새롭게 발견했다. 이에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후보지 정밀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습지 보전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전무한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검토 중인 물찻오름습지, 금오름습지, 덕지답습지 등 3개소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종합평가와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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