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미국은 어쩌다 조세 정의의 희망 꺾였나

세율 인하에 조세 회피 증가누진적 소득세 복원 등 주장 그들은 1913년부터 지금까지 한 세기에 걸친 통계 자료를 수합해 미국의 최고빈곤층부터 막대한 재산가들까지 각각의 사회집단이 얼마나 세금을 내고 있는지 추산했다. …

[책세상] 아이들과 놀아준단 약속 번번이 어겼다면

두 아들은 온갖 모임과 회식으로 늦은 밤 귀가하는 '아빠'를 보고 물었다. "언제 놀아줄 거야?" 그때마다 "놀아줄게"라고 답했지만 번번이 약속을 어겼다. 아이들이 커가며 더 이상 그에게 눈길조차 안 주는 시간이 잇따르자 정신…

[책세상] 곁에 있다는 것 外

▶곁에 있다는 것(김중미 지음)=10대 여성 청소년 지우, 강이, 여울이를 중심으로 할머니, 어머니, 딸로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지는 생의 면면을 그려낸다. 70년대 여성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에서부터 현재 한국 사회가 빈민을 대…

[책세상] 그럼에도,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써야 했다

어떻게 여성의 글 억압했나11가지 항목서 반어적 분석 19세기 이전 글을 썼던 우리나라의 여성 작가들을 떠올려보자. 기껏해야 신사임당, 허난설헌 정도다. 그 시기에 글을 쓴 여성이 정말 그들밖에 없었을까. 설혹 현대에 이르…

[책세상]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일곱 해 기록한 엄마

그는 잠자기 전 아이에게 '섬집아기'를 들려줬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로 시작되는 노래를 그는 그저 동요로만 여겼다. 이 대목을 듣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아기가 왜 혼자 있어요? …

[책세상] 모두의 친절 外

▶모두의 친절(이나리 지음)=작가의 등단작인 '오른쪽'을 비롯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소설집은 도덕규범에 비추어 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인물을 제시하는데, 이들은 대개 여성일 때가 많…

[책세상] 마을 풍경 위해 농촌서 만든 사과주스 산다

경영이 된 농사에 대한 의문자본에서 떼낸 환경직불금 어느새 농사 짓기도 경영이 되었다. 소득이나 이윤의 액수로 농업 경영을 평가하고 비용과 생산성으로 측정하는 걸 당연시 여긴다. 값싸고 품질 좋은 공업제품들이 외국…

[책세상] 새들의 투지 떠올리며 삶의 용기 얻는 소년

그의 이름은 다라. 아일랜드 신화에 흔하게 나오는 명칭으로 '참나무'라는 뜻과 함께 '현명하고 알차다'란 의미를 지녔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다라는 기쁨을 통제하지 않고 드러내길 좋아하고 자신이 아는 지식을 이야기해 …

[책세상] 사람에게서 편안해지는 심리학 外

▶사람에게서 편안해지는 심리학(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김진연 옮김)='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보지 않아도 좋다'. 저자는 이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느긋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심리학 비결…

[책세상] 가난보다 힘든 폭도 누명 벗으려 여군 되다

생존 여성 6인의 구술 채록일상 기록 통해 4·3 전체상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아버지 '빨간 줄' 때문에 이미 우리 가족은 '폭도' 가족이 되버린 거야. 나는 폭도 가족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 '내가 군인으로 가서 빨갱이 누…

[책세상]어떤 색깔이든 자기만의 꽃 피울 수 있다면

일본에서 의대 진학을 강요하는 어머니와 이에 의견 충돌을 보였던 딸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범죄에 대한 재판 결과가 얼마 전 보도됐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딸을 향한 어머니의 잘못된 욕망에서 시작된 일로 봤다. 어린 아…

[책세상] 어쩌면 스무 번·사육장 쪽으로 外

▶어쩌면 스무 번·사육장 쪽으로(편혜영 지음)=작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단편들 가운데 성격이 유사한 여덟편을 골라 꼼꼼한 수정을 거쳐 '어쩌면 스무 번'에 담았다. 새로이 펴내는 '사육장 쪽으로'와 함께 작가의 초기…

[책세상] 불리지 않는 노래, 국가가 시련 겪는 이유

애국가 등 67개국 국가집단 정체성 의제 흔들 그가 이번에 평론의 대상으로 삼은 건 국가(國歌)다. 국가는 '나라를 대표·상징하는 노래'로 의식 행사에서 제창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대회 금메달 시상식 현장…

[책세상] 온몸으로 살아 내는 언어에서 찾는 내일

그의 시를 키운 건 8할이 무근성이 아닐까. 시인은 구불구불 원도심 골목을 떠올리고, 집어등을 수평선의 별들로 생각했던 소년기를 기억한다. "수평선에 가물가물 떠 있는 별들이 언제면 하늘로 오를까 하고 지켜보던 그때 그 …

[책세상] 다시 일어서는 용기 外

▶다시 일어서는 용기(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유진상 옮김)=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저자는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며, 우리가 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삶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