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코로나19가 바꾼 풍경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서울에 주재하는 기자의 거주지 인근 골목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 밤길을 환히 밝히던 네온싸인 불빛은 온데 간데 없었다. 이 지역은 회사가 많아 평소엔 저녁 늦게까지 불을 밝힌 업소에 사람들…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정치인의 말

원희룡 지사의 '말'은 종종 이슈가 된다. 최근엔 그런 일이 부쩍 잦아져 입만 떼면 기사가 되는 것 같다. 지난달 원 지사의 입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는 SNS에서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전날 보육노조가 부…

[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제주관광업계 체질 개선 나서야

지난 2월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가 최근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또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대급 긴 장마로 인해 늦어진 휴가 시즌에 발생하고 있는 일이라 더욱 더 안타깝다. 제주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또 다른 고달픔

"비대면 보다는 대면 수업이 좋긴 하죠. 하지만 한두 과목 들으러 가려니 부담이 돼요. 기숙사비와 생활비로 한달 70만원 정도 드니깐요. 전공 수업이라 안 갈 수도 없고…." 오랜만에 만난 조카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수도…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맞불 작전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1일부터 송악산 정상부 자연휴식년제를 1년 간 연장하고, 백약이오름은 2년간 신규로 출입을 제한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약이오름 정상 봉우리는 들어갈 수 없으며 정상부 앞 탐방로까…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기적적인 이야기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의 굶주린 배를 채웠다는 성경 속 오병이어의 기적. 기적은 성경 혹은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더니 놀랍게도 지금, 동시대에 우리나라에서도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두부 100g으로 123명…

[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아이의 신호, 놓치지 마세요

"최근 3년 새 자해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어요." 지난해 취재 중에 만난 한 상담교사의 말이다. 학교 현장의 우려와 걱정을 어설프게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수치로 맞닥뜨리니 마음이 더 아렸다.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상…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원희룡 도지사를 향한 ‘경고’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권도전 행보를 걷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다. 원 지사의 언행에 따라 '경고'의 수위를 높이는 공세로 '여론몰이'…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미숙한 어른

"그 분들 나이대가 높다보니 안전의식이 낮다." 제주 학교 급식소 노동자들이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해 잇따라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가 지난달 11일 발언한 내용이다. 사고 개요는 ▷2018…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속 빈 강정’

최근 견학차 가파도를 방문했다. 가파도항을 둘러보자 항 내에는 차량 7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전기 차량 한대를 제외하고 모두 휘발유, 경유 차량이었다. 차량들은 물품들을 실은 뒤 요란한 엔진소리를 내며 마을 안으로 향했다…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국민을 움직이는 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론가이며 달변가다. 어떤 주제건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지난 9일 미래통합당 의원들 앞에서 가진 강연에서도 그의 진가는 여실히 드러났다. 원고 없이 즉석에서 40분 가까이 보수…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골든타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방송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뜻하는 골든타임은 재난 현장에선 생사를 가를 금쪽같은 시간으로 받아 들여진다. 숨이 멎은 환자에 대해선 늦어도 4분 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살릴 수 있고, 화재에선 소방…

[김현석의 편집국 25시] 권한 없는 제주도, 뒷짐만 진 정부

"하루에 13시간을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들어요. 아무리 사정을 이야기해봐야 정부는 묵묵부답이에요.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일을 해도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는 근로자가 있다. 바로 최근 제주도청과 제주항 인근에서 무…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떠오르는 감정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는 걱정이 가득이다. 이들 중 일부가 제주 여행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전파 우려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연이은 코…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그들의 바닥

"여기까지 왔으면 정말 바닥인거야." 고시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미화원 아주머니가 말했다. 큰 부족함 없이 살다 사업 실패로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다고. 누구나 바닥이 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었던 모습을 들켰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