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탁의 편집국 25시] 다시, 동백꽃 피다

제주 4·3을 검은 색과 붉은 색으로 기억한다. 15년 전쯤 기자 초년병 시절, 선흘 동백동산 현장을 찾았었다. 당시 목격한 이미지는 현무암 지대와 빌레(돌밭)에 위태롭게 선 동백나무의 형상이었다. 제주의 척박한 검은 대지 위…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험로

오는 26일 발의되는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의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특별지방정부' 근거 규정은 최종 반영되지 않아 도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21일 청와대가 발…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지사보다 먼저 떠난 보좌관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터진 다음날, 안 지사의 정무라인이 일제히 사퇴했다. 누군가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틀린 말이다. 통상 별…

[조흥준의 편집국 25시] 비용과 시간의 반비례 그래프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제주교통(버스)정보 관련 앱을 내려받는다. 원래 사용하는 앱이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도 좋고 취향에 따라 N이나 D, C 등으로 시작하는 다른 앱을 깔아도 상관없다. 제주보다는 N, D 등이 더 보편적이고 …

[손정경의 편집국 25시] 제주 키워드는 '똥'?

어쩌다 제주의 핫이슈가 '똥'이 됐을까. 청정제주라더니 똥에 관한 뉴스가 하루도 안들리는 날이 없다. 똥물, 똥냄새로 그야말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지난주 제주도가 불법배출된 가축분뇨로 인한 제주 지하수 오염실태 조사…

[홍희선의 편집국 25시] 화이트불편러

요즘 SNS에 #(이하 해시태그)를 단 운동이 많다. 최근 서지현 검사가 자신이 겪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부터 시작돼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SNS게시글에 '#MeToo'를 붙인 캠페인이 확산되는 …

[채해원의 편집국 25시] 속 빈 강정의 씁쓸함

14일 처음으로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복된 끝에 나온 결과다.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는 시간이 갈수록 질…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얼마 전 한파 속에서 20대 여대생이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발견해 구조한 일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몇 시간 후 아기를 유기한 엄마가 아기를 구조한 여대생으로 밝혀지면서 충격 사건으로…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눈보라속 시민 등 돌린 저상전기버스

올해 초 대설 특보 당시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제주시보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노선 결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의 미흡한 대응체계로 제설작업 지연에 따른 결빙된 도로가 주된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첫 번…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그럼에도 대중교통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전역에 내린 폭설은 대중교통에게는 기회였다.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는 도민들이 대거 버스로 몰리면서 30여년 만에 새롭게 달라진 '제주도 대중교통체…

[표성준의 편집국 25시] 축산분뇨, 행정과 농가의 책임

지난 2006년 7월, 지인으로부터 제보전화를 받았다. 중산간 곶자왈을 파헤쳐 축산분뇨를 대량 불법 매립했다는 내용이었다. 한라일보 특별취재팀이 야음을 틈타 취재한 숲은 축산분뇨가 섞인 거대한 늪으로 변해 한여름밤 열기…

[백금탁의 편집국 25시] 아이를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

올해부터 제주가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한다. 학생당 연간 최고 145만원을 지원받아 가계 부담도 덜게 된다. 올해 소요 예산은 입학금·수업료 160억원과 학교운영지원비 41억원 등 201억원. 앞으로 5년간 제주도교육청…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4·3 때 아버지 여읜 세 친구의 눈물

얼마 전 서울 소재 모 식당에서 70대 중반 여성 세 명이 친구 모임을 가졌다. 이들의 대화는 70년 전 어린 시절의 기억에 초점이 맞춰졌다. "느의 아버지 때문에 우리 아버지도 엮여서 돌아간 것 아니니. 같은 집안 사람이라고 …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부메랑이 된 정규직 전환의 꿈

제주도정과 노동단체의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제주형 노동정책을 함께 만들어보자며 손을 잡았던 이들이었기에 지금의 갈등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논란은 제주도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

[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세밑, 성과보다 중요한 건…

지난 8일 제주도내 첫 고령자친화기업이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니어클럽의 '말끄미 사업단'이다. 사업단은 시설물 관리와 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얻은 수익으로 해마다 노인 일자리를 늘리게 된다.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