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근로자에 대한 인식

명절 때만 되면 으레 사람들의 관심은 노동자에게 몰린다. 주변에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해고 위기에 놓인 노동자가 없는지, 평소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는 건 '명절엔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편집국 25시]지키지 못할 약속들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의미있는 결과물 하나가 나왔다.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국회의원들의 공약이행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역구 국회의원 239명의 848…

[편집국 25시]공연의 기회

몇년 전부터 제주시청 대학로 골목이나 신제주 바오젠 거리를 걷다보면 새로운 풍경들을 마주하곤 한다. 거리에 앰프를 놓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나온 이들은 자유롭게 노래…

[편집국 25시]잣성, 흔적마저 없어져 버리면…

제주 목축문화를 상징하는 '잣성'이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열렸다. 제주도가 올해 처음으로 잣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하면서다. 행정 당국이 잣성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잣성의 …

[편집국 25시]누구를 위한 최적 조건인가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인 마을들을 깡그리 짓밟기로 결정했다. 우리보다 수백, 수천 개의 힘을 가진 권력자들이 사전 언급도 없이 기습적으로 선전포고해 침략했다. 제주 역사상 최…

[편집국 25시] 병신년(丙申年) 새해 희망을 안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모두의 기원 속에 희망차게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을 품고 한 해 동안 건강과 행복을 빌며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자기 계발 등 누구나 멋진 계획을 구상하며 실천할 수 있는 신…

[편집국 25시] 하늘의 별따기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제주에 살고 있는 2030세대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N포 세대라는 압박을 딛고 결혼을 앞둔 혹은 이미 신혼부부인 이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집에서의 삶이란 로망이자 사치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감당하지 …

[편집국25시] 기억과 소녀상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잊은 적 없고 별이 져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사람이란 우습게도 잘 잊어버린다. 어제 먹은 점심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을 때…

[편집국 25시]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아"

최근 홍대에서 열린 '엉뚱한 사진관'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증명사진엔 웃음으로 꾸며낸 얼굴 대신 사람들의 뒤통수가 담겼고 '엉뚱한 이력서'엔 초·중·고 학력 대신 꿈의 변천사를, 어학점수 대신 '농담·아부·욕 능력'을 써 …

[편집국25시] 농부의 마음 '農心(농심)'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왜 따냐." 집안 감귤 수확을 돕고자 밭에 가서 들었던 말이다. 현재 제주도는 말한 그대로다. 농심은 타들어가고 감귤은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겨울에 장마처럼 내린 비로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한 감귤…

[편집국25시] "꽃은 누구를 위해 피지 않는다"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강공사와 전망대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중문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높이 70m 폭 20m의 해안절벽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에 대해 제주신라호텔측이 지난 1…

[편집국 25시]무서운 성장

제주도에 사람이 넘치고 있다. 인구가 늘고, 관광객이 밀려와 그 자체만으로도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제2공항까지 건설되면 제주땅을 밟는 사람은 이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

[편집국25시] 들썩이는 부동산… 과연 '기우(杞憂)' 일까

최근 몇년 새 제주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정부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발표하며 '기름'을 붓고 있는 형세다.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의 땅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

[편집국 25시] 제주 제2공항에 쏠린 눈

정부가 지난 10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확정 발표했다. 제주섬에 들어서는 공항이지만 대한민국이 이 뉴스에 주목했다.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 1위, 방송사 9시 뉴스의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했다. 주요 일간지는 다음날 조간의 큰…

[편집국 25시] 과잉 대응이 백번 낫다

"차라리 과잉 대응하는 편이 낫다." 지난 6월 제주도교육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다녀간 도내 모 호텔의 직원들 자녀에게까지 등교 자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비 교육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석문 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