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편집국 25시] 부메랑이 된 정규직 전환의 꿈

제주도정과 노동단체의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제주형 노동정책을 함께 만들어보자며 손을 잡았던 이들이었기에 지금의 갈등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논란은 제주도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

[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세밑, 성과보다 중요한 건…

지난 8일 제주도내 첫 고령자친화기업이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니어클럽의 '말끄미 사업단'이다. 사업단은 시설물 관리와 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얻은 수익으로 해마다 노인 일자리를 늘리게 된다.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

[조흥준의 편집국 25시] 통계의 오류와 함정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평균 70점으로 반이 일등을 했다고 발표하자, 한 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면서 유난히 기뻐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그 학생의 성적표를 건네주자 신나던 학생은 곧바로 시무룩해졌다…

[손정경의 편집국 25시]컨테이너와 언 손

부산 영도구 해녀촌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해녀삼춘은 해가 빨리 저무는 겨울에는 몇 시간 정도밖에 좌판을 열 수 없다고 했다. 탈의실과 휴식공간이 어디냐 묻자 임시 컨테이너를 가리킨다. 마땅히 몸을 녹일 곳이 없는…

[홍희선의 편집국 25시]무려 4%

최근 제주대 총장후보자 선거가 치러졌다. 4년 만에 총장을 직선제로 뽑고 교수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뭇 다르다. 교수와 직원 …

[채해원의 편집국 25시]숨은 관광컨트롤타워 찾기

10월 말 제주관광업계에 급보가 날아들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로써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 이후 끊긴 …

[오은지의 편집국 25시]'NIE'로 크는 아이들

NIE. Newspaper In Education의 약자다. 우리 말로는 '신문활용교육'이라고 부른다. NIE는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교재로 활용해 학생들의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함이 목적이다. 한라일보는 9년 전부터 제주NIE학회…

[송은범의 편집국 25시]'우리의 일'로 만드는 힘

제주시 이도2동 4층짜리 건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고모(33)씨는 지난해 2월 부푼 꿈을 안고 사진관을 오픈했지만, 1년 반 만에 쫓겨나듯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이야기의 발단은 지난 6월 건물주가 LG유플러스 제주지역 서비…

[이태윤의 편집국 25시]죽음을 담보로 거는 5·16도로

얼마 전 제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던 날 차를 타고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5·16도로를 이용했다. 5·16도로는 이날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은 젖어 있었고, 안개가 자욱했다. 5·16도로를 40여분 남짓 이용하는 동안 도로 곳곳 커…

[편집국 25시]반출 금지 '제주경찰 70년사'의 기밀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제주경찰의 변천사를 알아보던 중 2년 전 '제주경찰 70년사'가 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에 책을 요청했더니 외부 반출이 금지돼 찾아와서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

[편집국 25시]제주 '감귤마라톤'과 일본 '애플마라톤'

제주 감귤마라톤과 일본 애플마라톤 주자들이 국경을 초월, 마라톤을 통해 소중한 우정을 쌓고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마라톤을 사랑하는 제주도민이며, 아오모리현민들이다. 실력도 생활체육인들이지만 수년간 다수의 대회…

[편집국 25시]제주 4·3의 전국화

내년이면 제주 4·3이 70주년을 맞는다. 제주 4·3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제주도민들에게는 한(恨)의 역사다. 하지만 제주 4·3은 여전히 제주 섬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겐 피맺힌 역사이지만, 육지 사람들…

[편집국 25시]7대 자연경관의 추억

"열정 때문에 논리를 버리지 말라." 시사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씨가 5년 전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가 남긴 말이다. 그 말에 마음이 동해 수첩에 옮겨 적었던 기억이 있다. 열정에 휩싸여 목표만 좇다 잘못을 저지른 경우…

[편집국 25시]부산 이바구길에서 떠올린 제주

부산역에서 언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닿는 '초량 이바구길'. 한때 피난민이 몰리며 가장 낙후된 곳으로 여겨졌지만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쌓인 삶의 흔적을 엮어 선보이면서 지역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

[편집국 25시]제주, 그들만의 리그?

모 인터넷 사이트에 정기배송이 생겨 몇 가지를 주문했더니 대여섯 개의 박스와 비닐이 나뉘어 왔다. 안 그래도 쓰레기 문제로 골치 아픈 제주인데, 미리 주문해서 정해진 품목을 정해진 날짜에 보내는 건데 한 번에 포장 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