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뜨거운 불'…진검승부…에릭손'아이스 맨'

히딩크 '뜨거운 불'…진검승부…에릭손'아이스 맨'
  • 입력 : 2002. 05.20(월) 11:59
  • /윤보석기자 bsyu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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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잉글랜드 평가전에 세계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리허설이지만 세계축구계를 움직이는 두 명장의 한판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전은 경기도 경기지만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56)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54)의 기 싸움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히딩크와 에릭손은 유럽축구에서도 알아주는 명장이다. 히딩크는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 시절 3시즌 연속 1부리그 우승(86∼88년)을 달성하고, 88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공격축구를 내세우는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은 지난 20년간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웨덴에서 리그컵과 클럽컵을 10여차례 차지하며 ‘우승제조기’라는 명성을 쌓았다.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6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선수들을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그러나 지도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다혈질인 히딩크가 선수들에게 치열한 경쟁과 동기의식을 부여하는 뜨거운 ‘불’이라면 치밀한 전략가로 통하는 에릭손은 엄격한 훈련과 선수관리로 ‘아이스 맨(Ice man)’으로 불린다.
 최근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의 사령탑을 맡아 괄목상대할 전력강화를 이뤄내며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릭손 감독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위기에 빠진 잉글랜드 축구를 구하는 해결사로 나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잉글랜드 평가전에서 보여줄 양 감독의 용병술 및 전략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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