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니아]제주엠티비(MTB)

[우리는 마니아]제주엠티비(MTB)
자유·사랑 싣고 산악을 누빈다
  • 입력 : 2005. 10.07(금) 00:00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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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창립된 제주엠티비 회원들은 매주 일요일 모여 하루 80~100㎞의 라이딩을 증기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숲 산길 골짜기 등에서의 쾌속질주 ‘만끽’

인내·도전 키우는 자연친화적 전인스포츠


 “‘사랑’을 실천할 줄 알고, ‘자유’를 존중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즐긴다.”

 작은 숲길이나 험한 산길, 공원이나 도심지, 해변이나 관광지…등등. 장소와 길을 가리지 않고 ‘쾌속질주’의 묘미를 만끽하는 엠티비(MTB)마니아들이 있다.

 지난 80년말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산악자전거는 평범한 도로의 질주를 거부하고, 비포장길이나 임도 등을 달리며 자신의 체력적 한계와 의지력, 도전정신을 배우고 익히는데 안성맞춤으로 통한다.

 엠티비의 가장 큰 즐거움은 자연과 함께하는 작은 숲길이나 험한 산길에서 타는 것이다. 숲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골짜기를 건너고…. 길이 아닌 새로운 곳을 달리며 엠티비 라이딩의 묘미를 만끽한다.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인근 공원이나 도심을 달리는 엠티비 라이딩의 희열도 크다. 일상생활이 연일 바쁜 현대인들은 멀리 거친 길이나 산속으로 이동하기보다 틈나는 시간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라이딩을 떠날 수 있고 아침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신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해변이나 관광지에서 타는 엠티비의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다. 계절에 관계없이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는 인근 해안도로를 달리면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상쾌한 공기를 흠뻑 마실 수 있고 오가는 마라톤이나 사이클마니아와도 반갑게 마주할 수 있어 좋다.

 제주엠티비(자전거21제주지부 산악자전거클럽·회장 양팽철)는 올 봄에 창립된 신생 마니아클럽으로 회원수가 30여명에 불과하지만 회원들의 건강과 친목도모만이 아닌 제주 10만인 자전거타기운동 및 산악자전거를 통한 환경감시단활동을 목적으로 한 이색동호인 모임이다.

 매주 일요일 회원들이 모여 하루에 80∼1백km정도의 라이딩을 비포장도로나 임도에서 즐기는가 하면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를 엠티비메카로 부상시키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제주엠티비는 이를위해 지난 5월 도내에선 처음으로 초보자를 위한 엠티비교실을 열었는가 하면 언론을 통한 엠티비 소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제주엠티비는 7월 청소년전국국토순례단 발대식 참가, 8∼9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김해 등 타지방 클럽과의 교류 등을 통해 실질적인 위상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회장은 산악자전거에 관심있는 초보자들에게 “엠티비는 지형의 기복이 심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도전정신을 기르는 한편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친화적 전인스포츠”라며 “자전거를 탈 줄 알면 누구나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단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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