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성산고등학교 제주 제2의 'IB 고교' 되나

[초점] 성산고등학교 제주 제2의 'IB 고교' 되나
제주도교육청, 오는 25일 성산고 체제 개편 교육공동체 설명회
IB 도입·해양학과 재구조화 결정 이후 처음… 동의 여부 '관심'
최종 개편안 확정 등 차질 없으면 2028년부터 'IB 월드스쿨'로
  • 입력 : 2026. 03.17(화) 17:04  수정 : 2026. 03. 17(화) 18:1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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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고등학교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도내 20여 개 일반고 중 하나인 성산고등학교를 '특성화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종 방향을 정하기 위한 설명회가 예고됐다. IB 도입과 해양학과 재구조화 등 체제 개편안이 나온 이후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특성화고 전환이 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성산고 체제 개편에 대한 교육공동체 대상 설명회가 오는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에서 열린다. 성산고 교직원과 학부모, 동문은 물론 인근 중학교 학부모, 지역 주민까지 참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2월 '성산고 체제 개편 및 학과 재구조화 추진준비단'을 구성하고 지난 9일 첫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열리는 설명회에선 'IB(국제바칼로레아) 도입'과 '해양학과 재구조화'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성산고 4개 학급 중 2개 학급을 IB DP(고등학교 과정)로 운영하고, 나머지 2개 학급을 해양학과로 바꾸는 것이 주 내용이다. IB는 국제 공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과정 평가, 서·논술형 평가 중심의 교육을 말한다.

최종 개편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산고 내부에선 선박을 짓는 '조선' 분야까지 포함해 새로운 학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도교육청이 개최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선 스마트운항학과, 해양바이오학과, 해양식품조리학과 등이 제안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큰 이견이 없다면 특성화고 전환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 년 동안 오락가락했던 방향성이 한 데 모이게 되는 셈이다. 성산고는 2014년부터 국립해사고 전환을 요청하며 학교 살리기에 나섰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이후 2020년 IB 도입 움직임이 일었지만 학교 구성원 간의 의견이 엇갈려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 만큼 동문, 학부모 등의 '동의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학교 측의 최종 개편안은 오는 6월 중에 확정될 전망이다. 이후 7월 중 도교육청에 '학교 개편 및 재구조화' 신청을 하면 8~9월쯤 승인 받게 된다. 이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턴 IB 후보학교 자격으로 관련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오는 2028년부턴 IB 월드스쿨(인증학교)로 학생들을 맞는다. 현재 제주에서 유일하게 IB DP를 운영 중인 표선고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 'IB 고교'가 되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IB 학급이 두 학급이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학교 전체를 IB 학교로 가져 갈 것"이라며 "IB도 각 학교마다 중심 주제가 있는데 성산고의 경우 해양 환경에 맞춰 모두가 IB 교육을 같이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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