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약 제시하며 차별화 부각

다양한 공약 제시하며 차별화 부각
[5·31격전지를 가다]제13선거구(노형동 15~29통, 44~50통)
  • 입력 : 2006. 05.24(수) 00:00
  • /이정민기자 jmlee@hallailbo.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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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선거구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문경훈 후보, 장동훈 후보, 사진 아래 왼쪽부터 문태성 후보, 허성부 후보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5·31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도의원 제13선거구(제주시 노형동 15∼29통, 44∼50통)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공약은 대부분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지만 무엇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느냐에서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 문경운 후보(기호 1번)와 한나라당 장동훈 후보(기호 2번)는 교육문제를 제1번 공약을 내놓았다.

 문경운 후보는 노형동 지역적 특성상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지적하고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을 위해 방과후 무료 영어, 스포츠, 문화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 후보는 또 학령기 아동의 보호와 교육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적 지원을 하고 탐라도서관 증축과 원거리 등교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장동훈 후보는 ‘노형을 강남으로! 교육을 대치동처럼’이라는 모토로 노형동 지역을 교육 제1의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를 위해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아동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외국인 영어 교사들과 함께 하는 영어마을 개관, 노형초등교와 노형북초등교의 실내육관 건설, 지역내 여중·여고의 신설을 비롯해 해안분교의 활성화와 본교로의 승격도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태성 후보(기호 6번)와 허성부 후보(기호 7번)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된 공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문태성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심장으로 노형을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노형동을 특별자치도 1번지, 경제성장 1번지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되 원칙과 기초를 따른다면 노형동은 제주 경제 1번지이자 자치 1번지가 될 것이라며 특별자치도의 도의원은 사업가도 명예직도 정치인도 아닌 노형동민의 비전과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성부 후보는 처음 시도된 특별자치도가 시작부터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여건과 환경 조성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특별자치도 조기정착 역량 강화 방안으로 도의회의 권한 강화와 심의 의결 능력과 집행기관의 행정역량 제고, 재정자립을 위한 방안 모색, 외교 국방을 제외한 자치권 확대, 도지사 권력의 적절한 견제, 중앙정부의 감사폐지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후보들은 문화, 환경, 교통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고 지역구내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jmlee@hallailbo.co.kr

경력 ‘4人4色’ 후보 격돌

 제13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4인4색’의 경력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직 시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경제인, NGO 등 4명의 후보 모두가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어 이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도 자신의 지역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데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중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도의회에 입성할 인물은 단 1명. 5월31일 유권자들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문경운 후보=자치분권전국연대 이사, (사)제주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 등 NGO 경력과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대위 정동영 특보 경험을 강조하며 지방자치의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주민의 윤택한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치는 끝내고 대변혁의 시대를 맞는 특별자치도의 성공과 삶의 질을 책임질 사람은 본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장동훈 후보=미듬종합건설을 14년간 운영하며 IMF위기, 건설시장 개방 등을 극복했고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지원위원회 위원으로 도시계획 전반을 자문하며 추진력을 주장하고 있다. 또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노형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 현장의 문제점과 숙원사업을 해결함으로써 교육분야에서도 전문가임을 자부하고 있다.

 ▷무소속 문태성 후보=노형동을 본적으로 둔 토박이로서 약 60년간 노형에 살아오면서 지역구내 애로와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음을 유권자들에 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의 시작도 노형동 사무소에서 비롯됐고 여러 보직을 거친 후 공무원의 마지막도 노형동장을 끝으로 했음을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허성부 후보=문태성 후보와 초·중·고교 선후배 관계, 노형을 지역구로 한 제6·7대 제주시의회 의원 출신이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자치도 기틀을 세우는데 앞장설 것을 역설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와 제복건설(주) 이사를 역임하면서 정치와 더불어 경제쪽으로도 일가견이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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