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를 잡아라” 총력전

“부동표를 잡아라” 총력전
[5·31격전지를 가다]제18선거구(조천읍)
  • 입력 : 2006. 05.29(월) 00:00
  •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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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선거구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나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행담·김의남·김순옥 후보.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후보들 지명도 ‘막상막하’…선거 막판까지 혼전양상

 3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있는 제18선거구(조천읍)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지역 유권자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자신있게 “모 후보가 당선된다”고 말하는 유권자들이 드물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대부분의 유권자들의 말이다.

 접전지 답게 후보들의 경력도 만만치 않다. 후보들의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도 굴뚝 같다. 후보들 모두가 “어떻게 하면 조천읍 지역이 발전될 수 있을까”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진정으로 지역을 위하고 있었으며 도의원에 당선되면 조천읍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군장성 출신과 공무원을 거쳐 군의원을 지낸 후보, 그리고 전국 최초의 민선 여성 마을이장이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입성을 노리며 열심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농어업 현장 방문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들 가족도 배우자 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당선을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행담 후보(기호 1번)는 34년 군인생활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학문분야, 시인 등단 등의 다양한 경력을 내세우며 “특별자치도 도의원은 여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한 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해 별(준장)까지 단 입지적인 인물이며 연세대·중앙대·조선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김 후보는 “젊은층, 특히 20∼40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발이 닳도록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확실한 우위를 굳히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김의남 후보(기호 2번)는 “조천읍장과 군의회 2선 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어느 후보 보다도 지역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조천읍을 대표하는 ‘도의원감’ 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조천읍장을 끝으로 28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곧바로 북군의원에 진출, 8년간 군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군의회 의장까지 지냈다.

 김 후보는 “다양한 계층, 특히 중년층 이상에서 확실한 지지를 얻고 있다”며 “제주도청 1차산업 부서에서 25년 동안 근무했던 만큼 지역 농어업 육성에는 자신있다”고 역설했다.

 무소속 김순옥 후보(기호 6번)는 도의원 북제주군 지역 5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며 경선을 통해 민선 여성 마을이장에 두 차례나 당선된 ‘여장부’로 “제주도와 조천읍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천리장과 제주여성정치참여연대 수석부회장직을 맡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 후보는 “지역살림은 여성이 잘한다”며 “농어민이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성은 물론이고 연령과 계층에 관계 없이 골고루 지지를 얻고 있다”며 “남은 기간 부동표 흡수에 주력, 전폭적인 성원으로 당선됐음을 보여 주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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