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박물관 개관기념 국제학술회의 열려

제주해녀박물관 개관기념 국제학술회의 열려
국내·외 학자 등 참석해 7~8일 주제발표·토론
  • 입력 : 2006. 06.08(목) 00:00
  •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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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 개관기념 국제학술회의가 7일과 8일 이틀동안 호텔 크라운프라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전근)가 주최하고 세계섬학회(회장 고창훈)가 주관하는 제주해녀박물관 개관기념 국제학술회의가 7∼8일 이틀동안 호텔 크라운프라자에서 국내·외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해녀:항일운동, 문화유산, 해양문명’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국제학술회의 첫 날 좌혜경 제주해녀박물관 연구개발담당은 ‘기록과 구비전승에 표출된 해녀 인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해녀들은 자신의 노동을 험하고 고통스러운 일로 인식하며, 특히 노동은 돈을 번다고 하는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혹은 일이 좋아서 하는 소중함에, 그리고 사회에 이바지함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좌 담당은 이어 “노동의 비장함은 바로 노동작업의 고통에서 오는 것으로, 해녀들은 이러한 상황을 근면으로 극복하려 하고, 스스로 강해지는 인생관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 담당은 또 “해녀들은 가족의 생계와 가정의 경제적 생활을 담당했고, 고통스러울 때는 가장 친근한 대상인 어머니를 통해 극복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소모토 히로노리 도쿠시마현립박물관 학예사는 ’해녀에 대한 묘사:박물관의 가능성’이란 주제 발표에서 “박물관의 해녀전시는 해녀를 특징적인 습속을 가진 진귀한 사람들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뒤 “과거의 어구와 의복 등을 민구로서 조사·연구·수집해 현재를 기록·보관해 두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역사박물관은 반드시 ‘진귀하고 귀중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명제는 아니며, 오히려 목적에 맞는 자료를 사용해 하나의 테마를 연구하는데 그 역할이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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