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민 40% "이사하고 싶다"

남군민 40% "이사하고 싶다"
문화 교육 체육시설 부족때문...5백명 설문결과
  • 입력 : 2006. 06.27(화) 11:00
  • 오태현 기자 thoh@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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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군민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인 지역 자연환경에 만족해 하면서도 문화.교육.체육시설의 부족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10명중 4명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묘문화에 대한 설문엔 화장을 선호하는 답이 무려 61.2%나 되고 있으며, 매장은 14.3%, 모르겠다 22.1%, 무응답 2.5% 등으로 장묘문화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같은 사실은 남제주군이 지역사회복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제주산업정보대학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역주민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응답자들은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묘지공간의 부족 53.5%, 묘지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 19.6%, 성묘로 인한 번거로움 등 3.1% 등으로 답했다.

수입을 기준으로 생활의 질을 묻는 응답에는 부족하다 57.6%, 보통 37.3%, 여유 3.4% 순으로 상당수 남군 지역주민들이 생활비에 쪼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의 주요 지출에 대해선 자녀교육비, 양육비가 1순위였고 그 다음으로 각종 축^조의금이라고 답해 지역민들이 경조사 부조금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가^문화활동은 TV^비디오 시청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운동^체력단련 18.1%, 독서^등산^수예^기타 14.5%로 보다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위한 육시설이나 문화시설의 확충, 근린공원 조성 등을 원했다.

이와함께 생활비가 쪼들리는등 빈곤의 원인엔 일할기회 및 자리가 없어서 28.6%, 사회가 정의롭지 못해서 19.5%, 불우한 가정환경 9.4%, 경쟁에 뒤쳐져서 7.4% 등으로 자신의 탓보다는 사회와 지역환경을 꼽은 대신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아서 라며 자기 탓으로 돌린 응답자는 21.7%에 그쳤다.

이같은 입장은 빈곤의 책임을 묻는 설문에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전적으로 개인 책임은 불과 6.5%인 반면 사회책임 27.6%,개인과 사회책임 반반 27.9%,로 사회책임이 절반을 넘어섰다.

남군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지역사회 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간중심의 복지 군정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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