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플라이대디
  • 입력 : 2006. 08.05(토) 00:00
  •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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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빛나는 도전, 우린 친구가 되었다!

 ‘딱 40일만에 초강력 특수훈련으로 한 소시민 가장의 체력과 주먹을 다져라.’

 ‘플라이 대디’는 위기에 처한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주먹을 써야 할 상황에 맞닥뜨린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다.

 그럭저럭 일상에 만족하던 40대 월급쟁이 가장 장가필(이문식). 어느날 그의 여고생 딸이 노래방에서 고교 권투선수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가해자인 권투선수는 권력자의 아들로 은근한 협박과 위로금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다. 분통터지는 상황에서도 손가락 하나 쓰지 못하던 가필은 딸 때문에 권투선수 남학생과의 결전을 준비한다.

 가필은 싸움고수인 열아홉살 승석(이준기)을 찾아가 특수훈련을 요청한다. 단호히 거절하던 승석은 스승과 제자의 예를 깍듯이 지킬 것을 약속하고 가필을 제자로 받아들인다. 가필은 한창 어린 스승에게 굴욕을 감수하며 체력단력에 몰두하고 딸을 때린 녀석과의 한판을 각오한다.

 제한시간은 딱 40일. 훈련은 만만치가 않다. 10분만에 남산 주파하기, 철봉에 매달려 ‘L’자로 버티기, 시속 100km로 날아오는 야구공 피하기 등 승석의 지옥훈련이 이어진다.

 배불뚝이 가필은 12kg이 줄어 날씬한 근육질의 몸으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가필의 정신도 단단히 다지려는 승석의 최종 훈련코스는, ‘공포의 저편’인데….

 영화는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으나 배역은 이문식에 훨씬 비중이 실린다. 소심한 아저씨의 허허실실 유머로 원작에 못미치는 재미나 영화의 짜임새를 그런대로 살려나간다.

 처절한 수련과정을 거쳐 왜소한 체격의 배불뚝이 아저씨에서 근육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이나 후반부 고교생과 벌이는 한판 승부가 전체적인 영화의 지루함을 만회시키며 관객의 분노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후반부 대결은 영화속 노래처럼 그야말로 ‘원더풀, 아빠의 청춘’이다. 3일 개봉.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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