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주말농장
"흙 뒤집고 씨앗 뿌려 행복의 텃밭 가꿔요"
최고의 자연학습장 주말농장 개장
  • 입력 : 2009. 04.11(토) 00:00
  • 고대로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농협본부가 운영하는 '아라팜 주말농장'이 오는 25일 개장해 110가구에 분양된다. 고추와 깻잎, 상추, 치커리 등 모종과 종자는 무상공급한다.

정직함 일깨워주는 땅

땅은 늘 우리에게 정직하다는 가르침을 일깨워준다. 정성을 다해 키운 논밭의 곡식은 농부가 흘린 땀에 충실한 결실로 보답한다.

자녀들에게 땅의 정직함을 일깨워 주고 새싹이 자라나 예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농작물의 성장과정과 땀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면 주말농장을 권하고 싶다. 직접 기른 채소를 먹거리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말농장에서 기른 온갖 농작물을 주변 친구·친지·이웃에게 나눠주는 기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주말농장은 자녀들이 흙을 밟고 놀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자연학습장이며 가족 나들이 공간이다. 임차료와 교통비 등이 들긴 하지만 투자한 것에 비해 얻는 게 더 많다.

주말농장 분양은 어디서

▶아라팜주말농장=제주농협본부는 오는 25일 도시민들이 손쉽게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오라 2동에 3300㎡의 '아라팜 주말농장'을 개장한다. 분양 예정가구수는 110가구로 1가구당 분양면적은 약 16㎡이다. 재배대상 품목은 고추, 가지, 깻잎, 적상추, 상추, 치커리, 피망, 호박, 애호박, 토마토, 오이, 무, 배추 등이며 모종 및 종자는 무상공급한다. 문의는 (064)720-1114.

지난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아리팜주말농장은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가족단위 여가선용과 자녀의 농사체험 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수7체험마을=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청수7체험마을도 주말 임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은 1년 단위 1구좌로 80㎡의 농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 가면 곶자왈 체험과 동물농장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문의는 (064)773-1949.

▶제주농원=제주 제주시 도련 1동에 위치한 제주농원은 이달 주말농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분양평수는 9900㎡, 구좌당평수는 32㎡이며 분양금액은 2만원이다. 주말농장(www.weeknfarm.com)에 가면 농장정보를 상세히 얻을 수 있다. 문의는 (064)752-9898.

작물 선택과 농장 설계 어떻게

주말농장 16.5㎡ 규모의 작은 공간에 감자·고구마·상추· 고추·시금치 등 10여가지 작물을 기를 수 있다. 처음 주말 농장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상추, 방울토마토,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재배하기 쉬운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장설계는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한 작물은 고랑을 넓게 만들고 다른 작물의 햇빛을 가리지 않도록 북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농기구 구입과 거름 주기

대부분 농장에서는 텃밭을 갈아놓기 때문에 호미와 물뿌리개 정도만 있으면 농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거름은 유기질 퇴비가 좋은데 도심지 꽃집이나 종묘상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정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로 거름을 만들 수도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흙과 섞어 묻어 놓았다 거름으로 쓰면 된다.

모종 심기

이달 초순에는 상추·쑥갓 등 잎채소와 파의 씨를 뿌리는 때다. 4월 하순에는 배추를 심는다. 배추는 씨앗을 뿌려 기르기 힘들기 때문에 모종을 심는 게 낫다. 옥수수는 4월 하순에 3~4㎝ 깊이의 홈을 길게 판 뒤 5㎝ 간격으로 씨를 뿌리고 5월 초순쯤 15㎝ 가량 자라면 캐다 한 뼘 간격으로 심는다.

5월에는 고추, 가지, 호박, 토마토 모종을 심는 시기다. 토마토와 고추는 물에 약해 두둑을 높이 해줘야 한다. 고추와 토마토는 적당히 자란 뒤에 대를 세워줘야 하고 고구마는 6월말쯤 순을 따다 심는다. 구덩이를 파고 물을 준 뒤 모종을 30㎝ 간격으로 눕혀 놓고 흙을 덮어 두둑을 만든다.

제주도농업기술원으로 문의하면 더 자세한 농작물 관리와 작물별 재배기술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064)760-7241.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이         름 이   메   일
844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