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29)신화·전설 기사 활용

[생각을춤추게하는NIE](29)신화·전설 기사 활용
"제주에는 흥미로운 신화·전설이 무궁무진해요"
  • 입력 : 2009. 10.20(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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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000신·탄생신화·용궁전설 등 자료 다양
수업 관심도와 자긍심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신문은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지만 옛 모습에 대한 내용도 적지않게 등장한다. 아이들은 신문기사를 통해 제주에서 지켜나가야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제주섬은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영등굿'은 제주의 영등할망 신화와 연결해 아이들과 제주의 수많은 신화와 전설, 옛 이야기에 대한 수업이 가능하다.최근에는 지역적 사건이나 문화재 등에 대한 내용이 교과에서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사회교과에서 이같은 부분은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주인공은 잘알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제주에서 전해내려오는 신화와 전설에 대해서는 모르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지역신문 기사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신화와 전설에 대한 수업을 하면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자긍심도 높일 수 있다.

▲기사자료1 (사진 위), 기사자료2(사진 아래)

신화와 전설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한다. 예부터 내려온 이야기는 그 자체로 생명력과 문화를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 제주는 '1만8천신들의 고향'으로 불린다. 그만큼 제주는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의 탄생신화를 비롯해 인어전설, 효자전설, 용에 관한 전설, 용궁에 관한 전설, 도깨비 관련 전설 등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리를 구성해 널리 알리는것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많은 자원과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놓치고 있는 셈이다.

NIE지도자 허지원씨는 아이들과 신문자료를 통해 '영등할망'과 '설문대할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제주의 신화와 전설에 대해 아는 이야기들이 있는지를 물었다. '신화'는 어떤 신격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전승적인 설화이고 '전설'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한다. '설화'는 신화·전설 등을 줄거리로 한 옛 이야기를 말한다. 허씨는 미리 제주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후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각자 신문자료를 활용해 신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형상을 만들어보도록 했다.

이렇게 조수완 학생의 '최신형 여신', 김민혜 학생의 '꽃미남 영등하르방', 김승우학생의 '설문대할망', 부규원 학생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신', 고준혁 학생의 '영등 할아버지의 부활'이 만들어졌다.

김향란씨와 송우열씨는 칠머리당영등굿 세계무형유산 등재 기사를 읽고 알게된 제주굿의 소중함을 정리하기 위해 '굿(GOOD) 굿'이라는 주제신문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제주굿 보유자 김윤수씨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김윤수의 일기'를 상상해 쓰기도 했다. 또 상장을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또 제주굿에 대한 골든벨 퀴즈와 제주굿에 대한 책을 홍보하는 광고도 수록했다.

전근아씨는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제주역사문화공원 소개 기사를 읽고 공원을 소개하는 광고를 만들어보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10)

▶목표=신화와 전설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영등할망 신화·설문대할망 이야기에 대해 알 수 있다. ▶대상=초등 4~6학년 ▶활동 ▷제주여신 형상화 시키기 ▷4컷·8컷 만화로 표현하기 ▷지도에서 지명 찾아보고 그 곳에 관련된 기사 찾기 ▷신화속 인물과 인터뷰하기 ▷만화로 보는 제주신화 만들어보기 ▷김윤수 제주굿 보유자에게 격려글 쓰기

♣신화·전설 기사활용 사회영역 연결 교과

▷4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박물관 견학과 문화재 답사' 사회 3단원 '세계적인 우리 문화재'

[전문가 Tip]"제주 신화·전설의 소중함 알게 해야"

아이들과 제주의 신화와 전설에 대한 수업을 할 경우 교사나 부모는 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많은 신화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신화와 전설이 많은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만약 교사가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다.

'설문대할망'등 제주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은 서양처럼 우위에 서서 인간을 호령하는게 아니라 인간과 친숙한 신들이라는 점도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하지만 서양의 신화는 형상화되어 있는 것이 많지만 제주의 신화와 전설은 형상화된 자료들을 찾기 어렵다. 이에 대해 아이들이 신화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형상화해보는 수업도 좋다.

'영등할망신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칠머리당 영등굿'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기사와 칼럼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제주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하는 수업으로 이끌어야 한다.

<허지원 한라일보 NIE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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